제238장
그가 이번엔 주최측 관계자에게 말했다.
“이 집안에 별장 한 채도 있는 거로 아는데, 그거면 팔찌 가격으로 충분할 겁니다.”
그 말에 진이나가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안돼! 내 집이야, 그거까지 뺏기면 난 빈털터리라고.”
“하,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지? 너 나랑 무슨 사이라도 돼?”
이거야말로 차재욱이 오늘 경매회에 온 진짜 이유다.
강서현을 위한 복수.
저 여자를 위해 참 심혈을 기울였던 모양이다.
스태프들이 다가와 진이나를 둘러쌌다.
“진이나 씨, 지불할 돈이 없다면 저희도 차 대표님 건의에 따라 별장을 압류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은 울며 애원하는 진이나를 신경 쓰지도 않은 채 강제로 끌고 가 가압류 절차를 진행했다.
한바탕 소동이 끝나고, 강서현의 시선이 차재욱에게 닿았다.
“진이나가 나 일부러 자극한 거 알고 있었어?”
차재욱이 가슴 아픈지 아련한 표정으로 여자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 일 때문에 네가 그렇게 고통스러워했는데 이대로 넘어갈 수 있어야지. 나 매몰차다고 탓하지 마, 다 진이나가 뿌린 대로 거둔 거야. 그러게 누가 내 여자 건드리래.”
박력 넘치는 그의 발언에 강서현은 어쩔 바를 몰랐다.
그에게서 눈을 떼고 스크린을 바라봤다.
마침 이번 경매회 마지막 경매품이 화면에 나타났다.
유럽 황실에서 유실된 블루 다이아 반지, 그건 한때 대대로 전해져오는 가보와도 같은 존재였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돌연 자취를 감췄다가 지난해가 되어서야 여러 잡지에 실리기 시작했다.
그건 쥬얼리 업계에서 ‘다이아의 왕’으로 불리며 믿기 힘든 컬러와 투명도를 가지고 있다.
역시 경매품이 스크린에 뜨자마자 현장에서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디자인 전공이었던 강서현 역시 쥬얼리엔 일가견이 있었다.
이 다이아 반지는 질감은 물론 색감까지 모두 서현이 처음 보는 것들이었다.
그러니 분명 상상을 뛰어넘는 가치를 지니고 있을 거다.
차재욱이 귓가에 대고 물었다.
“저 다이아 어때?”
“반짝이고 투명한데 색도 맑아, 공예는 더 말할 것도 없고.”
구구절절 맞는 말에 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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