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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장

강서현이 그를 흘겨봤다. “계속 잡고 있으면 데이트 취소야.” 화가 난 듯한 모습에 차재욱이 잽싸게 손을 뗐다. “그래, 차에서 기다릴 테니까 종례 끝나고 와.” 아이들을 돌려보내고 차현승과 콩이를 집사에게 보낸 뒤에야 강서현은 차재욱 차에 올라탔다. 굳이 말 섞기 싫었던 여자는 차에 오르자마자 눈 감고 자는 척을 했다. 고개를 틀었던 차재욱이 다소 차가운 강서현의 볼을 꼬집었다. “어제 제대로 못 잤어?” “응.” “그럼 오늘 밤엔 나랑 같이 자자, 그럼 편히 잘 수 있을 걸.” 그 말에 소스라치게 놀란 강서현이 눈을 번쩍 떴다. 눈가엔 약간의 두려움마저 섞여있었다. 차재욱은 그게 그리도 웃겼는지 한참이나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겁먹은 거 봐. 이번엔 쉽게 안 건드릴 테니까 걱정 마. 대신 네가 못 참겠다면 그땐 얘기가 달라지지.” 또 헛소리에 시동을 거는 차재욱을 보고 강서현이 눈을 부라렸다. “평생 그런 날은 없어.” 손을 잡은 두 사람이 미슐랭 음식점에 다다랐다. 웨이터가 그를 보자마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차 대표님, 이쪽입니다.” 차재욱의 말투가 썩 달갑지 않다. “그 안경 몇 도짜리지?” 어안이 벙벙해진 웨이터가 우물쭈물 답했다. “200도입니다. 대표님, 무슨 문제라도 있으십니까?” “그것보다 훨씬 높을 텐데. 아니면 내 옆에 여자친구 있는 것도 못 봤을까?” 겁을 먹은 웨이터가 허리를 굽석 숙였다. “죄송합니다 대표님, 어떤 사이신지 몰라 함부로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젠 알았나? 앞으로 여기선 나랑 똑같이 대접해, 알겠어?” “알겠습니다. 두 분, 안으로 드시죠.” 어제 차재욱의 결혼식 파투 사건은 경성 전체가 다 아는 공공연한 사실이 됐다. 전처의 심정이 어떠할지 감히 예상조차 못했던 그들은, 차재욱이 아무렇지 않게 강서현을 여자친구로 소개하는 모습을 보고서야 상황을 알게 된다. 재욱은 서현의 허리를 감싸고 룸에 들어왔다. 럭셔리 룸은 강서현이 좋아하는 것들로 꾸며져있었다. 은은한 바이올린 선율과 로맨틱한 촛대, 화려한 식기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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