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장
콩이가 답을 기다리듯, 서현을 향해 고개를 틀었다.
기대에 찬 아이의 눈빛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네, 꼭 참여할게요.”
그 말에 콩이가 박수를 치며 차재욱의 품에서 몸을 씰룩거렸다.
“운동회, 우리가 1등.”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 차재욱이 아이의 볼을 꼬집었다.
“그래, 아빠 엄마가 노력해서 꼭 1등할게.”
집으로 가는 내내, 콩이의 입은 쉴 틈이 없었다.
말하기를 좋아하게 된 모습에 차재욱이 조수석에 있던 강서현을 힐끗 쳐다봤다.
“유치원 보내길 잘했나 봐, 얼마 안 있으면 또래 애들 수준까지 회복하겠어.”
서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충격만 받지 말아야 할 텐데, 그럼 다 물거품이 돼.”
“걱정 마, 내가 우리 가족 지킬 거야.”
손을 뻗어 머리를 쓰다듬으려 하니 강서현의 그의 손길을 피했다.
학교로 가 차현승까지 픽업한 뒤, 막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네 사람 앞에 두 손 가득 짐을 챙긴 최금희가 보였다.
집 앞에 서있던 여자가 환한 얼굴로 그들을 반겼다.
“서현아, 너 오늘 퇴원했다길래 축하도 할겸 밥이라도 차려주려고 왔어. 이거 봐, 내가 장까지 봐왔잖아, 너랑 애들이 제일 좋아하는 거로만 골라서.”
일순 말문이 막힌 강서현이다.
아무리 그래도 최금희의 열정을 못 본체할 순 없었다.
병원에 있을 땐 매일 도시락을 챙겨오시더니 이젠 집에서 직접 요리까지 해주신단다.
서현이 어색하게 입꼬리를 들어 올렸다.
“귀하신 분이 요리라니요, 장 봐오신 건 감사히 받고 제가 애들한테 해주겠습니다. 여사님은 먼저 돌아가세요.”
최금희는 역정을 내긴 커녕 빙그레 웃었다.
“막 퇴원한 애가 요리는 무슨, 재욱이도 손 다쳤는데 할 수 있는 건 나 뿐이잖니.
얼른 문부터 열어봐, 너무 무거워서 팔에 쥐 나겠다.”
어려서부터 할머니 손에 큰 차현승은, 아직 앙금이 남았으면서도 고생하는 할머니 모습에 맨 먼저 집문을 열어줬다.
손에 들린 짐까지 들어주는 걸 보고 최금희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우리 현승이 다 컸네, 할머니 걱정할 줄도 알고.”
이래서 베푼 게 있으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