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장
부둥켜안은 남녀가 진하게 입을 맞추며 한데 뒤엉킨 모습.
모두들 차마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거 신부 아니야? 근데 저 남자는 신랑 아니잖아, 결혼도 전에 바람 피웠네.”
“미쳤나 봐, 제정신인가? 차재욱같이 완벽한 신랑감 두고 굳이 왜 저 남자랑.”
“진이나 입으로 그랬잖아, 목숨 바쳐 차재욱 사랑할 거라고. 그냥 해본 소리였네.”
진이나는 아찔한 화면과 귀를 쿡쿡 찌르는 사람들의 말에 미치기 일보 직전이다.
여자가 화면을 가리키며 차재욱에게 읍소했다.
“재욱아, 이거 가짜야, 누가 일부러 내 얼굴 합성한 거라고!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데, 널 위해 목숨까지 바쳤는데 그럴 리가 있겠어?”
차재욱의 입가에 비릿한 웃음이 걸렸다.
“목숨까지 바쳤다? 진짜야?”
콕 집어 따지는 말에 진이나는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다, 당연히 진짜지! 내가 수혈해 준 거 잊었어? 교통사고 때문에 평생 엄마 될 기회도 사라졌다는 거 잊었냐고. 다 너 구하려다가 이렇게 된 거잖아, 재욱아, 이러지 마 응?”
팔소매를 붙잡으려 하니 차재욱이 매몰차게 손을 뿌리쳤다.
눈가에서 이글거리는 불길은 진이나를 그대로 태워죽일 기세다.
그의 목소리는 시리도록 차가웠다.
“진이나, 진짜 날 등신으로 아나 보네. 내가 평생 네 거짓말에 놀아날 줄 알았어?”
그가 손을 저으니 경호원 두 명이 웬 남자 하나를 끌고 들어왔다.
얼굴을 확인하고 겁에 질려 뒤로 주춤주춤 물러나던 진이나가 끊임없이 중얼거렸다.
“그럴 리가 없어, 외국인이라 국내에선 못 잡아.”
말을 끝맺기도 전에 리키가 무대로 끌려왔다.
그는 차재욱을 보자마자 털썩 무릎을 꿇고 흐느끼며 애원했다.
“차 대표님, 다 이 여자가 돈 주면서 시킨 겁니다. 일부러 교통사고 내서 대표님 죄책감에 시달리게 만들고 그 뒤에 결혼하려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저랑은 전혀 무관합니다, 다 진이나 계획이었다니까요.”
폭탄 발언과 함께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다 진이나가 설계한 거였네, 무섭다 무서워.”
“진짜 독하다, 차재욱한테 시집 가려고 교통사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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