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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장

"네, 네. 선생님 안심하세요. 저희 심초한방의 약재들은 다 품질이 좋아요. 모두 상급, 최고급이죠. 종류도 엄청 다양해요." 조사장은 웃으며 머리를 끄덕였다. 그리고 문 앞에 있는 두 사람을 바라봤다. "두 분은 뭐가 필요하셔서 오셨나요?" "조 사장님, 그럼 전 먼저 뒤뜰로 가서 직접 약재를 고를게요. 먼저 이 손님들을 접대하세요." 유소정은 백은서와 접촉하기만 하면 소름이 끼쳤다. 그 역겨움은 시시각각 유발되었다. 그녀는 잠시 후에 참지 못하고 토 할까 봐 두려웠다. 그러면 여민석은 또 그녀를 괴롭히겠지. "사장님, 저와 소정 언니는 친구예요. 저도 함께 약재를 고르러 갈래요." 백은서는 말하면서 고개를 돌려 여민석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달콤하게 웃었다. "석아, 여기서 나 기다려줄래?" 여민석은 머리를 끄덕이며, 그녀의 말에 동의했다. 백은서는 익숙한 듯이 유소정의 손을 잡고 뒤뜰로 따라갔다. 여민석은 차한빈 옆에 다가가서, 예리하고 음침한 눈빛으로 그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차한빈도 똑같이 그를 훑었다. 넓은 약국 안에는 향기로운 약초 향기가 퍼져 있었다. 조사장은 카운터에서 나와서 그들에게 더위를 식히고 염증에 좋은 약차를 우려주셨다. 약차 티백은 연잎, 갈대 뿌리, 결명자, 판란근 등의 약재로 만든 것이다. "두 분, 먼저 차 한 잔 드세요." 조 사장이 웃으며 말했다. 여민석은 원래 거절하려고 했지만, 익숙한 향기를 맡고 찻잔을 받아서 한 모금을 마셔보았다. 그의 눈빛이 변했다. "이 약차 사장님이 연구하신 건가요?" "제가 무슨 그런 능력이 있나요! 아까 본 그 아가씨가 연구한 거예요." 조사장은 유소정을 언급하면서 자랑스럽게 웃었다. "이 아가씨가 어려도 능력이 참 좋아요. 이 약의 처방을 전에 사려고 했는데 남편을 위해서 만든 거라 안 판답니다." 여기까지 얘기하다 조사장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차한빈이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은 것을 발견하곤 곧 웃음 지으며 말했다. "얼마 전 그녀가 물건을 사러 왔을 때 갑자기 이 약초의 처방을 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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