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2장
"아~하! 여 대표님 부부는 정말 금실이 좋군요. 부부가 합작해 이렇게 저를 속인 걸 보면요.”
재빨리 정신을 차린 손사랑이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여민석에게 자기들의 속마음을 들키게 되자, 손사랑도 더는 사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다.
칠흑같이 어두운 여민석의 눈동자를 보게 된 손사랑이 곧바로 기가 죽어 표정을 굳히더니 굳은 얼굴로 여민석 부부에게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아, 미안해요! 저는 이만 갈 테니, 두 사람은 계속 얘기 나눠요!"
말을 마친 손사랑이 눈 깜짝할 사이에 토끼보다도 더 빨리 도망쳤다.
모든 과정을 지켜본 유소정은 아연실색했다.
‘손사랑이 여민석을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
유소정은 손사랑의 이름을 들어본 적은 있지만 그녀를 직접 본 적은 없다. 왜냐하면 손사랑이 비록 연예계에서 유명하나 주목받는 걸 좋아하지 않아 언론인 중 누구도 감히 그녀의 사진을 함부로 찍지 못했기에 손사랑이 발작할 때 유소정은 그녀가 누구인지도 몰랐다.
예전에 명절 때마다 누군가 여씨별장에 보내온 선물을 받게 되었는데 선물을 주러 온 사람이 늘 "이것은 사랑씨가 선물한 것입니다."라고 말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사랑씨가 바로 손사랑이었네.’
유소정은 뒤늦게 깨달았다.
"자기, 무슨 생각해?"
유소정이 생각에 잠긴 사이에 여민석이 다가와 긴 팔로 그녀를 감싸 안으며 물었다. 그가 고개를 숙이자 그의 얇은 입술이 유소정의 귓불을 살짝 스치며 뜨거운 콧김이 유소정의 귓가에 닿아 유소정은 마음이 싱숭생숭해졌다.
유소정이 바로 얼굴은 붉히더니 무심결에 여민석을 밀어내며 뾰로통하게 말했다.
"왜 이래?"
여민석이 내뱉은 "자기"라는 단어에 그녀는 심장이 콩닥거려 마치 작은 사슴이 심장 속에서 팔짝팔짝 뛰어대는 것 같았다.
유소정의 붉어진 옆얼굴을 빤히 바라보던 여민석이 차가운 손가락을 뻗어 그녀 귓가의 잔머리를 뒤로 넘겨주더니 나른한 목소리를 차갑게 굳히며 말했다.
"설마, 진짜로 긴장한 건 아니겠지?"
그 말에 유소정의 붉어진 얼굴이 핏기를 잃더니 순식간에 창백하게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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