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1장
어르신은 담담하게 그녀를 쳐다봤다. 울먹이며 울음을 터트리며 아무 말도 없자 그제야 다시 입을 열었다.
“소정이는 너보다 솔직하고 너보다 착하고 너보다 뛰어나며 너보다 단단하단다. 그 아이의 장점을 넌 평생 가지지 못할 거야.”
그렇게 말한 어르신은 잠시 말을 멈춘 뒤 말을 이었다.
“만약 민석이가 모든 진실을 알고 난 뒤에도 여전히 너와 함께하고 너와 결혼할 거라고 생각한다면 절대로 말리지 않으마.”
“기한은요?”
백은서는 곧장 흥분해서 물었다.
어르신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호탕한 목소리가 스피커 너머로 들려왔다.
“일 년을 기한으로 하지. 그 기간동안 세 사람의 일에 끼어들지 않도록 하마. 하지만 일단 인터넷까지 시끄럽게 한다면 너든 민석이든 좋은 결과는 없을 거야.”
비록 어르신은 이미 은퇴를 해 LS에 관한 일은 이제 처리하지는 않았지만 LS에서 벌어진 모든 일은 전부 더없이 상세하게 알고 있었다.
“네! 부디 약속 지켜주세요 어르신!”
백은서는 용기를 내 고개를 끄덕였다.
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였다.
“소정이는 민석이의 진심을 받을 자격이 있지.”
대화가 끝난 것을 본 형준은 거치대를 들고 멀어졌다.
떠나가는 그들의 모습을 본 백은서의 두 눈에 원한이 스쳤다. 유소정에게 그럴 자격이 있다니?
여민석이 유소정을 좋아한대도 상관없었다.
그저 그녀가 유소정보다 먼저 아이를 가지게 된다면 여민석이 그때도 어르신의 말에 따르기만 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휴대폰을 들고 아래층 검사실로 향하던 형준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어르신 왜 도련님에게 어젯밤 보디가드가 백은서 씨의 아파트를 난장으로 만든 게 아니라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이 모든 게 백은서 씨의 자작극이잖아요?”
어제 보디가드는 비록 흉흉하게 군부에서 백은서를 데리고 떠났지만 사실은 백은서를 자신의 아파트로 돌려보낸 것뿐이었다. 그러다 여민석과 유소정이 잇따라 본가에 도착하고 나서야 보디가드들은 떠났다.
“말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느냐? 넌 민석이가 백은서에게 잘해주는 걸 소정이가 왜 모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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