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장
“내 남편이 나더러 차를 사서 당신을 태우고 다니라는데 당신같이 지위 있는 사람은 절대로 이기적인 사람이 아니겠죠?”
유소정은 헬멧을 고쳐 쓴 뒤 핑크색 헬멧을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얼른 써요. 출발하게.”
“나더러 스쿠터를 타라고요?”
백은서는 두 눈에 불꽃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유소정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이건 스쿠터가 아니라 전기 오토바이에요. 사람을 태울 수 있다고요. 얼른 타요! 안 그럼 저 혼자 갈 거예요.”
여민석의 통이 크지 않았다면 그녀도 연적이나 상대할 시간은 없었다.
이를 악문 백은서는 버티며 타지 않으려고 했다.
“그 불륜녀 바로 저 앞쪽에 있어! 얘들아, 오늘 반드시 그년 가죽을 벗겨버릴 거야!”
멀지 않은 곳에서 분노에 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동시에 다른 사람들이 맞장구를 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그깟 년이 뭐라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려는 거야?”
“호박에 줄 긋는다고 진짜 자기가 수박이라도 되는 줄 안대? 오늘 불륜녀의 말로란 뭔지 똑똑히 보여주자고!”
“….”
그 말들을 하는 여자들은 모습을 보이기도 전에 목소리가 우렁차게 울렸다.
그 분노에 찬 목소리에 백은서는 놀라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전기 오토바이에 타는 게 창피하다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곧바로 헬멧을 쓴 뒤 재촉했다.
“뭐 하는 거예요? 얼른 출발해요!”
“아…. 근데 전 저 사람들이 잡으려는 불륜녀가 누군지 궁금한데요.”
유소정은 느긋하게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었다.
백운서는 고개를 숙인 채 사람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들키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다 전기 오토바이가 그 거리를 떠나고 아줌마들의 욕설이 점차 멀어지고 나서야 백은서는 한시름을 놓았다.
유소정은 백은서를 성안 병원으로 데려왔다. 그 뒤로 유소정이 할 일은 없었고 그렇게 유소정은 전기 오토바이를 타고 그녀와 안청하가 산 아파트로 돌아왔다.
간단하게 세수를 마친 유소정은 소파에 앉아 휴대폰으로 뉴스 앱에 들어가삳.
그제야 그녀는 백은서의 명성이 바닥에 처박힌 걸 알아챘다.
특종 #제일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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