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장
그녀는 여민석과 유소정이 함께 있을까 봐 걱정이 됐다.
여진화는 대부분의 스텝이 다 백은서를 따라가는 것을 보자 물병 하나를 들고 구정혁의 앞으로 가 수줍게 말했다.
“준혁아, 얼른 물 마셔.”
“고맙지만 괜찮아.”
구정혁은 예의를 차려 거절을 한 뒤 자재를 정리했다.
여진화는 조금 실망했지만 용기를 냈다.
“내가 저일 도와줄게! 너 밤에 어디서 자? 오늘 하루 고생했을 텐데 피곤하지 않아? 내가 은서한테서 마사지를 배웠는데 내가 해줄까?”
“필요 없어.”
구정혁은 다시 한번 거절했다.
여진화는 구정혁이 자신을 거듭해서 거절하자 속상해져서 말했다.
“도대체 내가 뭘 해야 나한테 기회를 줄 거야?”
“미안한데, 여진화.”
구정혁은 드물게 정색을 하며 단호하게 말했다.
“언제가 됐든 너와 나는 불가능해.”
“구정혁!”
여진화는 화가 나 발을 구르더니 눈시울을 붉히며 도망쳤다.
그녀가 떠나자 구정혁은 그제야 한시름을 놓았다. 그는 여진화가 갑자기 왜 자신을 좋아하게 되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여민석에게 끌려갔던 유소정은 점차 두려움을 잊고는 황급히 그의 손을 뿌리쳤다. 두 걸음 물러선 그녀는 두 사람 사이에 일정한 거리를 유지했다.
호의로 PTSD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줬던 여민석은 유소정이 자발적으로 자신과 거리를 유지하려 할 줄은 전혀 예상도 하지 못했다.
‘도대체 날 얼마나 싫어하는 거야?’
“여민석, 난 우리 둘이 거리를 유지했으면 좋겠어. 괜히 쓸데없는 문제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
유소정은 심호흡을 하며 그와 시선을 마주햇다.
여민석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는 게 좋을 거야. 시시각각 어떻게 해야 날 꼬실 수 있을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유소정은 어이가 없어 무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시시각각 너와 거리를 유지하려고 신경 곤두세우고 있을게. 그러니까 부탁인데 너도 조심 좀 해줘. 괜히 네가 들이댄 건데 내가 꼬신 거라는 오해가 생기지 않게.”
그녀의 어이없는 표정을 본 여민석은 한껏 반박을 하고 싶었지만 자존심을 내려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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