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장
유소정은 휴대폰을 든 채 소파에 앉아 피곤함에 두 눈을 감고는 짜증을 냈다.
“유동 자금이 없으면 회사 문 닫아. 아직 빚 지기 전에 팔아버리라고.”
“뭐라고?”
유금산은 유소정이 이런 말을 할 줄은 전혀 예상도 하지 못했다.
유소정은 짜증스레 방금 했던 말을 반복한 뒤 한 마디 덧붙였다.
“회사 팔면 아버지랑 오빠 노후 자금은 딱 되겠네.”
여민석은 영원히 자신을 도울 리가 없었고 그녀도 유영 그룹을 도와줄 수는 없었다.
만약 유영 그룹이 그들에게 부담이 된다면 그녀는 유영 그룹을 포기하는 것을 추천했다.
“어떻게 그렇게 양심없는 말을 할 수가 있어? 유영 그룹이 없었다면 네가 어떻게 이 나이 먹도록 자랄 수 있었겠어?”
유금산은 큰 소리로 호통을 쳤다.
“난 몰라! 2일 내에 자금 구해내지 않으면 내가 직접 여씨 가문 본가로 찾아가마!”
두 눈을 번쩍 뜬 유소정이 유금산과 제대로 해명을 하려는데 전화는 그대로 뚝 끊겼다.
휴대폰 화면이 어두워지자 유소정은 입꼬리를 끌었다. 돈을 굴릴 재주도 없으면서 굳이 이 길을 걷겠다고 하더니 모든 자산을 전부 다 잃고 나서야 만족을 할까?
차씨 가문 할머니의 수술은 몹시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공을 여민석은 신문철에게로로 돌리길 원했다.
그 소식을 들은 유소정은 딱히 마음에 담아두지는 않았다. 이럴 줄 진작에 알고 있었던 데다 명예를 위해 사람을 구했던 것도 아니었다.
“소정아, 연합에서 전화와서 오후에 군부에 온다는데 이따가 바래다줄까?”
차한빈은 뜨거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봤다.
할머니에게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을 본 유소정은 고민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할머니 간병인은 반드시 잘 보고 잘 골라야 해. 절대로 대충 넘기면 안 돼.”
“알겠어.”
차한빈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양사원이 성안 병원에서 교류회를 연 것은 프로그램 촬영이 끝난 이튿날이라 마침 녹화 시간을 피해 갔다. 그 점에 유소정은 백은서를 향한 여민석의 배려에 감사했다. 그 배려 덕에 이렇게 덕을 보게 된 것이니 말이다.
점심을 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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