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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장

백은서는 와인을 홀짝홀짝 비웠다. 그녀는 휴대폰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막 여민석에게 전화를 걸려고 할 때, 휴대폰이 울렸다. 그녀는 발신번호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전화를 받았다. “민석이야? 나…” “왜? 제일 인플루언서가 남자한테 외면을 당했나보지?” 휴대폰 너머로 한 남자의 거칠고 듣기 거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자갈을 입에 머금고 말하는 것 같았다. 순간, 그 목소리에 백은서는 순식간에 정신을 차리고 반사적으로 몸을 덜덜 떨었다. 그녀는 아랫입술만 잘근잘근 씹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때, 휴대폰 너머에서 잔뜩 실망한 듯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보아하니 귀국한 후 꽤 잘 지냈나봐? 전화를 받고도 이 못난 늙은이를 상대하지 않으니까 말이야. 하하.” 가뜩이나 신경이 곤두선 백은서는 그의 웃음소리를 듣고 몸을 덜덜 떨었다. “아니에요. 그게 아니라, 조금 전에 잘 못 들었어요.” “일은 어떻게 되고 있어?” 남자는 백은서가 무슨 말을 하든 아랑곳하지 않고 물었다. 백은서는 비록 그 사람과 만 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그가 순식간에 자기 앞에 나타날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백은서는 더 이상 변명하지 않고 몸을 부르르 떨며 공손히 대답했다. “죄송합니다. 열심히…” “내가 원하는 것은 과정이 아니라 결과야.” 남자는 그녀의 말을 사정없이 끊었다. “네, 알고 있습니다. 꼭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 아니. 반년, 반년 안에 꼭 만족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릴게요.” "응." 남자는 짧은 대답과 함께 뚝 전화를 끊었다. 그러자 백은서는 휴대폰을 바닥에 던져버리고는 쥐 죽은 듯이 차가운 창틀에 나른한 몸을 기대었다. 다음날 아침. 더위에 유소정은 잠에서 깼다. 정신을 채 차리기 전에 그녀는 자신을 감싸고 있는 손을 밀어냈다. 유소정은 손을 뻗어 탄력 있는 피부를 계속 주무르고 있었다. 그러면서 손은 점점 위로 향했는데 부드러운 입술과 콧대까지 전부 그녀의 손끝에 느껴졌다. 콧대에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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