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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장

"당, 당신들 정말 여기서 이럴 거야?” 유소정은 말하며 침을 이미 남자의 심장과 가장 가까운 혈 자리에 찔렀다. "아!" 외마디 비명을 지른 후 남자는 꼿꼿이 쓰러졌다. 유소정이 막 안도의 숨을 내쉬려는데, 호흡이 점점 가빠졌고 목이 끊어질 것만 같았다! "미천한 년, 감히 수작을 부려? 한두 번 운이 좋았지, 평생 그럴 수 있을 것 같아?" 뒷줄에 앉은 남자가 험악한 소리로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유소정은 남자의 손을 필사적으로 벗어나려 했는데 남자가 하는 말에 그녀는 백은서를 떠올렸다. 백은서도 참 급하네? 자신을 죽이려고 몇 번이고 시도하다니... "백... 백은, 은서가... 시, 시켰지?” 유소정은 힘들게 물었다. 그러나 남자는 말을 하지 않았고 미친 듯이 웃으며 말했다. "멍하니 뭐 하는 거야? 셋째가 죽었으면 버려! 운전해! 이 여편네를 죽이면 우리는 부자가 될 거야!” "알겠습니다, 형님.” 운전석의 남자는 히죽이 웃으며 페달을 밟았고 차는 빠르게 질주하기 시작했다. 목이 졸린 유소정은 머리를 넣지도 못하고 온몸이 차 문에 걸친채로 있었다. 차가 움직이자, 그녀의 두 발은 시멘트 길에 마찰했고 불과 몇 초 만에 몸은 차에 부딪혔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유소정은 늑대 같은 눈빛으로 문득 고개를 숙여 남자의 손을 물었다. "악, 이년이 감히! 나를 물다니!” 남자는 욕을 하며 손을 들어 유소정의 뺨을 때렸다. "짝!" 손바닥이 얼굴을 때리는 소리가 고요한 밤에 유난히 또렷하게 들렸다. 유소정은 그가 한 손으로만 자신을 잡은 틈을 타서 즉시 그의 손을 세게 잡고, 자기 목을 힘껏 잡아당겼다. 지지력을 잃은 유소정은 차 옆으로 굴러떨어졌다. 오르막길인 데다 차량 속도가 빨라 유소정을 조르던 손이 없으면 그녀는 줄이 끊어진 연처럼 콘크리트 도로로 추락했다. 그렇게 굴러 산비탈 아래로 굴러떨어졌고 유소정은 부딪혀 기절했다. 그와 동시에. 서욱은 휴대전화를 들고 수화기 너머의 움직임을 들으며 확실하지 않게 물었다. "소정 아가씨?” 그러나 전화에는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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