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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장

곽미정이 생색을 내려던 찰나 어리둥절해졌다. 그녀는 벌떡 일어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말도 안 돼! 내가 어떻게 그년에게 그렇게 많은 돈을 기부할 수 있겠어!” 20억인데! 하지만 기껏해야 1,000만 2000만씩 기부해도 그녀는 마음이 아프지 않고 기껏해야 운이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말이 안 되긴요.” 여진화는 곽미정의 신경을 긁었다. “형수님도 백은서에 대해 실망하셨죠? 아버지가 선견지명이 있으셔서 백은서를 쫓아냈나 보다!” “진화 씨, 뭘 그렇게 비꼬는 거예요?" 충격에 곽미정 머리가 하얘진 지금 그가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책임을 따지는 것이다. 분명히 그녀는 일을 잘 처리하라고 신신당부했는데, 결국 이렇게 되다니! 여진화는 일어나서 아무렇지 않게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형수님, 제가 고의로 빈정거린 게 아니라 백은서는 우리 여씨 가문의 얼굴을 계속 깎았어요.” 그녀는 선악을 뚜렷이 했다. 백은서는 명예만 원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안 후 여진화는 자연히 그녀와 멀어졌다. “진화 씨,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잖아요, 은서가 한의학을 배운 것도 아니고, 당연히 모를 수 있죠. 그게 백은서의 탓이에요?” 곽미정 작은 소리로 반박했다. 여진화는 이미 계단을 올랐는데 발걸음을 돌려 곽미정을 보며 말했다. "그럼, 아주머니, 우리 지켜봅시다!” 어쨌든 그녀는 더 이상 백은서를 지지할 수 없었다. "잠깐만요! 진화 씨!” 곽미정은 부랴부랴 여진화 곁으로 달려가 계단을 오르며 물었다. "설마 유소정 그 촌년을 지지하는 거예요?” “걔를 왜 지지해요! 유소정은 그냥 여우예요!” 여진화는 유소정만 생각하면 이가 간질간질했다. 여진화는 유소정을 웃음거리로 만들려고 소개팅을 시켰는데, 웃음거리는커녕 유소정에게 고객 한 명까지 찾아 주었다. 이는 그녀가 돈을 버는 것을 도와주는 것과 같은 게 아닌가? 여진화는 예전에는 뻔뻔하게 아부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 적이 있는데, 유소정같이 예쁘고 귀엽게 생겨서 어떻게 보면 이런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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