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장
김인우는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주먹을 불끈 주더니 곧바로 강민재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왜 하필 강민재야? 난 받아들일 수 없어. 서윤아, 네가 결혼하지 않겠다고 말만 하면 내가 널 데리고 도망갈게! 해외로 가도 좋고 해성시로 돌아가도 좋아. 너만 좋다며 어디를 가든 괜찮아!”
한편 강민재는 김인우가 휘두른 주먹을 가볍게 피할 수 있었지만 살짝 얼굴만 옆으로 기울였고 그로 인해 김인우가 휘두른 주먹이 볼을 스쳐 지나가며 상처를 남겼다.
심한 상처는 아니지만 강민재의 볼이 붉게 변했다.
“아...”
강민재는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볼을 감싸 쥐고 숨을 들이켜며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그럼에도 강민재는 여전히 멋졌다.
강민재가 상처를 입은 것을 본 송서윤은 마음이 아팠다. 그녀는 상처를 살펴보기 위해 볼을 감싸고 있는 강민재의 손을 떼어내려 했다.
“괜찮아요. 다치지 않았고 아프지도 않아요.”
강민재는 일부러 가볍게 웃었지만 그 모습을 본 송서윤은 오히려 더욱 초조했다.
끝내 강민재가 볼을 감싼 손을 떼어내지 않자 송서윤은 김인우에 대한 원망이 마음속에 차올라 차가운 표정으로 그를 질책했다.
“김인우! 왜 민재 씨를 때린 거야? 너 언제부터 이렇게 충동적이고 분노조절을 못하는 사람이 된 거야?”
비난하는 송서윤의 말에 김인우는 미쳐버릴 것 같았다. 김인우는 송서윤이 방금 자신이 했던 말을 무시하고 오로지 강민재만 걱정할 줄은 몰랐다.
방금 전 휘두른 주먹에 얼마나 힘을 줬는지 강민재가 주먹에 맞았는지 아닌지 김인우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강민재가 이런 식으로 자신을 모함할 것이라 예상조차 하지 못한 탓에 김인우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강민재는 내 주먹에 맞지도 않았고 다치지도 않았어! 서윤아, 나랑 가자! 강민재는 좋은 사람이 아니야.”
말을 하며 김인우는 송서윤의 손을 잡아당기려 했지만 송서윤은 망설임 없이 김인우의 손을 매몰차게 쳐냈다.
“여기가 내 집이고, 난 널 따라가지 않을 거야. 사람을 때려놓고 인정도 안 할 줄은 몰랐어.”
송서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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