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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장

한편, 웨딩드레스를 입어보고 있던 송서윤은 핸드폰 문자 알림을 들었지만 치맛자락을 정리하느라 확인할 겨를이 없었다. 그리하여 송서윤은 고개를 숙인 채 강민재에게 부탁했다. “민재 씨, 문자 좀 봐줘요.” 송서윤의 옆에서 블랙 슈트를 입고 있는 강민재는 아주 훤칠했다. “알았어요.” 강민재는 벽에 반쯤 몸을 기댄 채 송서윤의 핸드폰을 들어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곧이어 송진경의 문자를 확인한 강민재는 잠시 침묵하다 문자 내용을 소리 내어 읽었다. “서윤아, 지완이와 인우가 네 결혼식에 가고 싶다고 하는데... 가게 해도 될까?” 강민재는 어둡게 가라앉은 눈빛으로 질투 섞인 말을 이어갔다. “서윤 씨는 어떻게 생각해요? 우리 결혼식에 오게 할까요?” 강민재는 송서윤의 뒤로 걸어가 옆에서 도와주던 직원을 보내고 직접 송서윤의 치맛자락을 정리해 주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송서윤을 뒤에서 끌어안은 것처럼 보였다. 길고 뼈마디가 뚜렷한 강민재의 손가락이 치맛자락 위를 오갈 때면 송서윤은 왠지 미묘한 느낌이 들었다. “민재 씨... 아니면 우리 결혼식에 오지 말라고 해요.” 송서윤은 진지한 얼굴로 치맛자락을 정리해 주는 강민재의 얼굴을 바라보며 뺨을 붉히더니 더듬거리며 말했다. 송서윤의 말에 가볍게 웃은 강민재는 한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 품에 안은 뒤,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넘겨주었다. “날 믿어요. 두 사람이 우리 결혼식에 와도 아무런 소란을 일으키지 못할 거예요.” 강민재는 송서윤의 어깨에 턱을 올리며 낮은 저음의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송서윤은 무언가에 홀린 듯한 눈빛으로 거울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았다. 언제부터인가 송서윤의 얼굴은 발그레한 홍조를 띠고 있었다. 강민재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송서윤은 전혀 알아듣지 못했지만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좋아요.” 송서윤은 온몸이 잘 익은 새우처럼 붉게 달아오를 것만 같았고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 송서윤의 뒤에 있는 강민재는 그녀가 부끄러워한다는 것을 눈치채고 더욱 짙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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