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장
최정애가 신다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최정애는 이 비서에게 얘기해 신다정을 데리러 가라고 했다. 신다정도 차에 올라탔다.
차에 오르자마자 이 비서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사모님, 조금 이따가 말씀만 부드럽게 해주세요. 그러면 박 대표님이 사모님과 이혼하지 않을 겁니다.”
신다정은 눈을 감고 말했다.
“어르신께서 언제 집에 가셨어요?”
“오후에요.”
신다정의 예상이 맞았다.
최정애는 분명 오후에 가서 소란을 피웠다. 그래서 지금 그녀더러 돌아오라고 하는 것이다.
최정애는 항상 독단적으로 일을 하는 편이다. 일말의 거역도 허용하지 않는다.
아마 지금쯤 서찬미는 이미 최정애에 의해 쫓겨났을 것이다.
차는 박씨 저택 밖에 세워졌고 박씨 저택 대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 신다정이 들어서자 유씨 아주머니는 깍듯이 옆에 섰고 소파에는 최정애가 앉아 있었다.
신다정은 무릎을 꿇고 있는 박시언을 발견했다. 집 안에는 서찬미의 흔적이 없었다.
최정애는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물건은 다 정리했어?”
그러자 유씨 아주머니가 캐리어를 끌고 나오며 말했다.
“정리 다 했습니다. 어르신. 이것들은 모두 서찬미 씨의 물건입니다.”
“이 비서, 이 안에 있는 물건 중에 시언의 돈으로 산 것이 얼마나 돼?”
이 비서는 전전긍긍하는 얼굴로 한 발짝 앞으로 걸어 나갔다.
“서찬미 씨의 생활비는 박 대표님이 다 보냈기 때문에...”
최정애는 피식 웃었다.
“그럼 이게 다 내 손자가 사준 거란 말이야?”
이 비서는 감히 말을 하지 못했다.
최정애는 유씨 아주머니를 보고 말했다.
“전부 버려. 그리고 교장 선생님께 말해. 오늘부터 우리 집안은 서씨 성을 가진 사람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이미 성인이 되었으니 우리의 도움도 필요 없을 거야.”
“할머니!”
박시언은 눈살을 찌푸렸다.
“찬미는 그저 여자아이일 뿐이에요. 가정형편도 어려운데 이렇게 비싼 해성 대학교 등록금을 어떻게 낼 수 있어요?”
“금융을 전공했는데 그 정도 능력도 없다고? 그럼 몇 년을 키워봤자 헛수고야.”
최정애는 차가운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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