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장
신다정은 어이없다는 듯 쓴웃음을 지었다.
이번 생에 그녀는 두 번 다시 박시언이 신씨 가문의 이익을 쥐게 할 정도로 어리석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 먼저 기선 제압하고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해성시 환경미화원들이 신다정이 사들인 오수 구역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불과 몇 달 뒤면 새로워질 것이다. 나머지 사업도 신다정은 열심히 진행하고 있었다.
이전 발표된 공문서로 적지 않은 기업인들이 신다정에게 투자해 자금도 충분하고 여유도 있었다.
저녁, 신다정이 집에서 연회를 열었다. 반지훈은 손에 든 책상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보름, 조 단위의 자금, 신씨 집안 아가씨, 정말 수법이 묘하네요.”
그러자 지태준이 말했다.
“돈도 넉넉하니 완공되기 전에 다른 사업을 시작할 수 있어요.”
신다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고 있어요. 돈을 조금씩 빼돌려 작은 투자를 하려고요.”
그러자 지태준이 미간을 찌푸렸다.
“작은 투자요? 몇백 억이나 되는데 작은 투자는 아닌 것 같아요.”
신다정이 수억을 빼돌린 사실이 이렇게 빨리 지태준에게 알려질 줄은 몰랐다.
하지만 원래부터 지태준을 속일 생각은 없었다. 최근 박시언과 실랑이를 벌이느라 바빠서 많은 일들을 지태준에게 맡겼다. 그 장부들을 지태준은 훤히 알고 있기에 속일 수가 없었다.
“뭐라고? 몇백억 원을 투자했다고?”
강금희는 하마터면 맥주를 마시다가 사레가 들 뻔했다.
“무슨 투자인데 수백억이 필요한데?”
이것은 절대 작은 투자가 아닙니다.
신다정이 대답했다.
“신씨 집안 명의로 된 몇 가지 사업을 사들였어.”
“뭐라고요? 자기 앞으로 자기 집안 명의인 사업을 샀다고요?”
반지훈은 얼떨떨해했다.
“그럴 필요 있어요? 신씨 집안 아가씨가 자기 집안 프로젝트를 돈 주고 산다고요?”
신다정은 최근 자신이 사들인 사업 서류들을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대부분 눈에 띄지 않는 부동산 프로젝트였다. 곧 투자할 것들도 같이 있었다.
반지훈이 말했다.
“이런 것들은 너무 평범하잖아요. 어떤 것은 손해도 이익도 없고 어떤 것은 완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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