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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장

오죽하면 그의 뒤만 쫓아다니던 신다정이 이혼하려고 애를 쓰고 있겠는가? 알고 보니 지태준에게 반했던 것이다. 그래? 좋아! 어디 해보자고! 차를 돌린 박시언은 이내 박씨 저택으로 돌아왔다. 거실에서 박시언을 기다리고 있던 서찬미는 그의 어두운 표정을 보고 떠보듯 물었다. “다정 언니는... 같이 오지 않았어요?” 박시언의 표정은 더욱 차가워졌다. “돌아오기 싫으면 아예 평생 돌아오지 않아도 돼.” 박시언의 말에 서찬미는 속으로 너무 기뻤다. 신다정이라는 여자는 정말 어리석다. 박시언의 마음을 얻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렇게 고집을 부리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것도 나쁘지 않다. 신다정만 이 집에 없다면 서찬미는 박시언에게 접근해 마음을 얻을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찬미는 박시언의 옆모습을 바라보며 언젠가 이 남자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예전에 박시언이 자기에게 어느 정도 감정이 있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박시언은 늘 그녀를 다른 사람보다 특별하게 대했다.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깬 신다정의 눈에 하얀 천장이 보였다. 방 안의 인테리어도 낯설었다. 머리가 깨질듯 아팠다. 어젯밤 강금희와 클럽에 가서 남자들을 부르고 나중에 반지훈과 지태준이 잡으러 온 것까지 기억이 난다. 차에 탄 후 잠든 듯했지만 그 후로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똑똑. 누군가 방문을 두드리자 신다정이 말했다. “들어오세요.” 문을 연 사람은 강금희였다. 그녀는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신다정을 바라봤다. “다정아, 미안해. 내가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셨지...” “괜찮아. 재밌었어.” “빨리 씻고 일어나 밥 먹어.” 반지훈이 부엌에서 소리쳤다. 신다정이 침대에서 내려와 거실에 오니 지태준과 반지훈이 그곳에 있었다. 실내 인테리어는 아주 답답하고 단조로웠다. 색조마저 똑같았고 간단히 배치된 가구들은 전혀 흐트러짐이 없었다. 다만 집안에 진열된 예술품들은 시중에서 볼 수 없는 비싼 것들임을 알 수 있었다. “뭘 그렇게 멍하니 있어, 빨리 씻고 와, 아침 다 차려놨어.”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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