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장
박시언은 병원에서 밤새 서찬미의 곁을 지켰다.
다음 날 오전, 그는 이 비서의 전화를 받더니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입학시험?”
“학교 측에서 입학시험 명단에 사모님의 이름을 발견했다며 갑자기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대표님도 아시는 일인지 해서 연락드렸습니다.”
어제 분명 하루 종일 최정애와 쇼핑을 했는데 언제 시험을 보러 간 거지?
“알겠어.”
통화를 마친 박시언의 미간은 도무지 펴지지 않았다.
신다정, 지금 대체 뭐 하려는 거야?
“대표님, 학교에서 전화 왔어요? 저 빨리 수업 갈 게요.”
병상에 누워있던 서찬미는 어느새 잠에서 깨었다.
“이 비서한테 학교 측에 말하라고 했으니까 오늘은 얌전히 병원에 있어. 아까 전화는 너와 상관없는 전화야.”
“그럼 뭔데요?”
서찬미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박시언이 후원하는 학생은 서찬미 하나뿐이라 그는 다른 학생은 전혀 알지 못했다.
“신다정.”
박시언은 골치가 아프다는 듯 미간을 비벼댔다.
“너 쉬고 있어. 나 나갔다 올게.”
서찬미는 고분고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박시언이 떠난 후, 서찬미는 혼자 중얼거렸다.
“신다정? 신다정이 학교와 무슨 상관이 있다고...”
같은 시각, 신다정은 이미 해성대를 구경하고 있었는데 한성 그룹 사모님이라는 이유로 교장과 부교장이 직접 그녀에게 학교 시설을 일일이 소개해 주었다.
신다정은 워낙 화려한 비주얼을 갖고 있어 포니테일만 묶었을 뿐인데 대학생 느낌이 물씬 풍겼다.
주변을 오가던 학생들은 그녀를 곁눈질하며 그녀의 정체를 궁금해했다.
이때 박시언의 차가 해성대 입구에 도착했다.
박시언의 차를 본 김정아는 왠지 그 차가 눈에 익다는 생각을 했다.
“얘들아, 저 차 서찬미 남친 차 아니야?”
그녀들은 이 차가 서찬미를 데려다주는 것을 여러 번 봤었다.
“맞네, 어젯밤에도 서찬미 저 차에 탔었잖아.”
유민아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근데 서찬미 남친이랑 병원 간다고 한 거 아니었어? 벌써 퇴원했나?”
그런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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