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4장
허성곤은 갑자기 손을 뻗어 테이블 위의 휘장을 집어 들어 가볍게 힘을 줘 짓눌렀다. 이내 휘장 안에서 금속 소리가 나더니 작은 칩이 나왔다.
“광명회 회원 정보는 이 배지에 숨겨져 있어요. 칩은 광명회 회원의 신원을 확인하는 증거죠. 5년 전에 잃어버린 칩을 다시 찾았는데 이 칩만으로 배 대표가 광명회의 회원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알고 있었어요?”
배성연은 다소 경계하는 듯한 말투였다.
예전에는 허성곤의 속임수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이 순간 허성곤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설마... 진짜로 그해 교통사고가 난 산 중턱에서 5년 전에 잃어버린 배지를 찾았단 말인가?
정말 그렇다면 이 사람은 무서운 인간이다.
산속의 모래 한 톨 정도의 크기인 배지를 찾는 것은 바다에서 바늘을 찾는 것보다 더 어려운데 허성곤은 이걸 해냈다.
해성에서 전해내려오는 소문이 거짓은 아닌 것 같았다.
허성곤 한 명만으로도 허씨 가문의 지난 엘리트들을 모두 당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알고 있으면서 왜 나를 찾아온 건데요?”
배성연은 허성곤이 그가 광명회의 사람임을 알면서도 왜 그를 불렀는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배성연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내게서 광명회 내부의 핵심 정보를 알고 싶은 건가요?”
허성곤이 가볍게 웃었다.
“배 대표, 그렇게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돼요. 전에 배건웅 어르신에게 두 분을 안전히 보내드리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꼼수를 부린 것뿐이에요. 이제 배 대표님이 오셨으니 내 목적도 달성한 것이고요.”
허성곤의 말이 끝날쯤 배연화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빠!”
고개를 든 배성연은 청산에게 잡혀 줄로 묶여 있는 배연화를 발견했다.
순간 배성연의 눈빛이 싸늘해졌다.
“배 대표가 어릴 때부터 훈련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청산이 배 대표와 싸우면 질 수도 있겠죠. 내 사람들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그 많은 사람들로 배 대표 한 명을 상대해 다치게 하는 것이 내 체면을 깎이는 것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런 수법을 쓸 수밖에 없네요. 배 대표가 내 부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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