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8장
김영수가 말했다.
“허씨 가문의 납치 사건과 신씨 가문의 납치 사건 기사가 있는 신문은 분명 있을 거야. 하지만 세 사람이 다 너를 속이고 있어.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해?”
김영수는 말을 마치자마자 곧장 방으로 돌아갔지만 신다정은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무엇 때문일까?
그저 일개 납치 사건이지 않은가?
납치 사건이 진짜로 있었다고 해도 지태준까지 왜 그녀를 속이는 것일까?
이때 도천수가 위층에서 내려왔다. 도천수를 본 신다정은 저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렸다.
“2층 위는 청소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잖아. 위에 가서 뭐한 거야?”
신다정의 추궁에 당황한 도천수는 다급하게 말했다.
“신다정 씨, 죄송해요... 다락방을 몇 년째 청소하지 않은 것 같아서 청소하기 위해 올라간 거예요.”
“다락방?”
“3층에 있는 다락방이요. 그런데... 자물쇠가 잠가져 있어 청소를 못 하고 그냥 내려왔어요.”
다락방의 문에 자물쇠가 잠가져 있다는 말을 들은 신다정은 배후에 있는 사람이 도천수를 통해 그녀에게 정보를 흘리려 했다는 것을 알아채고는 일부러 덤덤한 척하며 말했다.
“알았어. 앞으로 내 허락 없이 2층에 올라오지 마.”
“네, 알겠어요.”
도천수가 내려간 뒤 신다정은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다시 허성곤의 방으로 시선을 옮겼다.
허성곤의 방은 굳게 닫혀 있었고 밖에 지키는 사람도 없었다.
어쩌면 허성곤에게 물어보면 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며 허성곤의 방 앞에 도착한 신다정은 문을 열기 위해 들어 올린 손을 1초 만에 다시 내렸다.
10여 년 전 허씨 가문이 겪었던 일을 허성곤도 기억하고 싶지 않을 텐데 굳이 가서 과거의 상처를 들춰낼 필요가 있을까?
이렇게 생각한 신다정은 고개를 돌려 방으로 돌아갔다.
허성곤의 방.
휠체어에 탄 채 바로 방문 앞에 있던 허성곤은 멀어져 가는 발걸음 소리를 듣고 나서야 움켜쥐었던 주먹을 천천히 풀었다.
조금 전 신다정이 문을 두드리고 들어와 모든 걸 물어보면 허성곤은 그녀 앞에서 감정을 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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