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4장
신다정이 발길을 돌리자 그의 말에 괜스레 화가 난 김영수는 손을 내밀어 신다정의 앞을 가로막았다. 김영수가 말을 하려고 할 때 방문이 갑자기 열렸다.
지태준은 김영수가 신다정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모습에 눈빛이 싸늘해졌다.
김영수는 어이없다는 듯 지태준을 쳐다보며 한마디 했다.
“내 말 아직 안 끝났어.”
지태준이 차갑게 말했다.
“안 끝나도 끝내.”
김영수가 신다정을 바라보며 말했다.
“할 말이 더...”
“김 대표, 나도 이만 쉬어야 하니까 김 대표도 씻고 자.”
신다정이 김영수를 향해 손을 내젓자 김영수의 얼굴이 더욱 어두워졌다.
신다정은 이내 밖으로 나갔고 지태준도 그녀가 나간 뒤 김영수의 방문을 닫았다.
이를 본 김영수는 화가 나 지태준에게 달려들려고 했지만 이내 마충재에게 제지당했다.
“대표님, 상처 부위가 아직 안 나았어요...”
“상처가 안 나았으면 뭐? 내가 지태준을 두려워할 것 같아?”
김영수가 밖으로 나가기 전에 지태준이 다시 방문을 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문 닫는 게 싫으면 열어둘게.”
그 말에 김영수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X발...”
김영수가 말을 마저 하기 전에 마충재가 김영수의 입을 막았다.
여기는 낙성이 아니라 허씨 사택이다.
허성곤은 신다정 편이기에 김영수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그의 편을 절대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이제 서한 그룹의 권력자는 그들이 아니기 때문에 낙성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
지태준을 따라 방으로 돌아간 신다정은 방문을 닫으며 말했다.
“왜? 걱정 안 한다며? 왜 금희 언니와 같이 구석에서 엿듣고 있었던 거야?”
신다정의 말에 지태준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어떻게 걱정을 안 할 수 있겠어?”
“그렇게 걱정되면 왜 김영수와 단둘이 얘기해도 된다고 한 건데?”
신다정이 지태준 곁으로 다가서며 말했다.
“질투했나 보네.”
지태준이 입술을 달싹였다.
“나 때문에 네가 이것저것 신경 쓰며 행동하는 게 싫었어. 더군다나... 그냥 얘기만 하는 거였잖아. 널 납치하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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