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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9장

상대방이 전화를 끊자 도천수도 다시 생각에 잠겼다. 이깟 한 여자 때문에 이렇게 많은 신경을 써야 할 줄은 몰랐다. ‘굳이 그래야 한다면 신다정과 놀아 주지 뭐.’ 도천수는 점심을 푸짐하게 차렸다. 식탁에 진수성찬이 차려진 것을 본 배성유는 깜짝 놀랐다. 여태껏 배씨 저택에서도 이렇게 푸짐하게 먹은 적이 없었다. 김영수, 이 인간이 생각보다 인생을 꽤 즐기며 사는 것 같다. 매일 점심마다 요리를 적어도 열여덟 가지씩이나 챙겨 먹다니. 김영수가 진짜로 황제 생활을 하는 것 같다. 그에 비해... 본인의 처지를 생각한 배성유는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배씨 가문의 아들이지만 정말 초라한 인생을 살고 있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접시를 세팅하는 도천수의 모습이 보였다. 진지한 표정과 고도의 집중력에 배성유는 그런 도천수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 녀석은 신다정이 일부러 자기를 놀리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단 말인가? 젊네… 눈빛까지 맑고 투명하네… 어리석은 자식! 이내 신다정이 지태준을 부축해 계단을 내려왔고 때마침 김영수와 마충재도 다른 한쪽 계단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지태준을 본 도천수는 자신도 모르게 용성의 전설적인 인물을 여러 번 훑어봤지만 이내 시선을 돌렸다. 이때 신다정이 말했다. “제법이네. 저녁 식사를 아주 푸짐하게 차렸어.” “칭찬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이만 일이 있어서.” 도천수가 한마디 한 뒤 부엌에 가서 주방을 정리하자 그 모습에 배성유가 혀를 내둘렀다. “신다정 씨, 어린 미성년자를 하인으로 부려먹다니, 너무 한 거 아닌가요!” 배성유는 역시 차마 눈 뜨고 볼 수가 없었다. 젊은 아이가 어쩌다 신다정에게 잡혀 잔심부름꾼이 되었단 말인가? “배 대표님은 밥이나 먹어요. 쓸데없는 데 신경 쓰지 말고요.” 신다정은 지태준에게 반찬을 집어주며 부엌에서 도천수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사실 도천수의 반응을 보려고 일부러 지태준을 데리고 내려온 것이다. 하지만 이 녀석은 빈틈이 없었다. 깊이 숨겼거나 아니면 정말 바보거나, 둘 중 하나이다. 일련의 일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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