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6장
“저는 도 도련님의 생각을 묻고 싶어요.”
“그래요... 따를게요.”
도천수가 바로 응하자 신다정이 도천수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그렇게 빨리 대답하지 않아도 돼. 조건이 있으니까.”
“어떤 조건인데요?”
“내 아랫사람에 대한 기본 요구가 충성이야. 내 테스트에 통과하지 않으면 절대 내 밑에 둘 수 없어.”
“그 어떤 제안이든 겸허히 듣겠습니다.”
도천수의 결연한 눈빛에 신다정은 만족한 듯 말했다.
“요즘 김씨 저택에 하인이 부족해. 요리사가 하는 음식이 내 입에 별로 안 맞아. 네가 내 모든 요구를 맞춰주면 넌 앞으로 우리 모안 그룹의 직원이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절대 너를 푸대접하지 않을 거야.”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 가자. 마침 운전기사도 부족하던 참인데.”
도천수에게 지금 당장 가자고 하는 신다정의 말에 도장우는 어리둥절했다.
입사가 이렇게 빠르다고?
허락하면 바로 출근할 수 있다고?
도천수도 아무런 머뭇거림 없이 신다정을 따라 도씨 저택을 나섰다. 나가면서 신다정에게 문까지 열어주는 동작은 이미 그녀의 운전기사가 될 준비를 마친 것 같았다.
한편 신다정을 여기까지 모셔온 김씨 가문의 운전기사는 멍해졌다.
본인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한단 말인가?
김씨 저택.
신다정을 한 시간 동안 기다린 김영수는 신다정이 도천수를 데리고 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김 대표, 내가 타이밍 제대로 맞췄네? 점심 식사 고민 중이었지? 나도 마침 배가 고팠는데.”
“누가 너와 점심을 먹는대?”
김영수가 신다정의 팔을 잡아당기며 다짜고짜 계단을 올라갔다.
서재에 들어가자마자 문을 쾅 닫은 뒤 잔뜩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신다정! 누가 네 마음대로 우리 집에 사람을 데려오라고 했어?”
“김 대표, 뭐가 이리 급해? 도천수는 주식양도 계약서를 노리고 있는 거잖아. 그런데 계약서는 김 대표의 손에 있고. 설마 잃어버리기라도 하겠어?”
“너...”
김영수가 어두운 표정을 짓자 신다정이 계속 말했다.
“게다가 적을 유인하는 첫걸음이야. 꿋꿋이 내디뎌야지. 곁에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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