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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5장

“왜요? 이제 가기 싫어요?” “김씨 가문의 생활에 익숙해졌어요. 여기를 떠나면 어디로 갈지, 취직할 수 있을지, 그리고 어디에 살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어요.” 도아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신다정 씨의 말이 맞아요. 내가 복수를 안 한 건 뼛속까지 이기적이기 때문이에요. 김영수가 죽으면 지금의 안정적인 삶이 사라질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미래를 마주할 용기가 없었어요.” 이렇게 좋은 곳에서 살다가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진 삶을 살게 된다면 얼마나 힘들겠는가? 세상 물정을 알고 나니 우물 안 개구리가 되고 싶지 않았다. 설령 김영수가 도아를 곁에 두는 것이 이용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해도 그동안 도아가 먹고 입은 것들은 보통 사람들이 함부로 누릴 수 없는 것들이었다. 비록 하녀였지만 도아는 고급 음식을 먹었고 10평이 넘는 자기만의 방에 살면서 상류층의 생활을 했다. 낙성에 부모도 없고 집도 차도 없으며 학벌도 없는 도아 나이대의 아이들은 노숙 생활을 하거나 허름한 집에서 살고 있었다. 그리고 도아와 김영수는 처음부터 서로를 이용하기 위해 접근한 것이기에 굳이 미워할 필요도 없다. “본인만 괜찮으면 됐어요.” 신다정이 도아를 김영수에게 돌아가라고 한 것도 도아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기 위해서였다. 모든 사람이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해 맞설 용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도아처럼 안정한 생활을 원하기도 했다. 신다정이 지태준에게 아침 식사를 차려주려고 움직이자 도아가 불쑥 한마디 했다. “신다정 씨, 결혼 축하한다는 말 아직 못 했네요. 결혼 축하해요.” “고마워요.” “그런데...” 도아가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에 신다정은 손에 들고 있던 조리 기구를 내려놓으며 물었다. “나에게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아니요... 그저...” 신다정의 의아해하는 얼굴에도 도아는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아니에요. 별일 아닙니다. 신다정 씨, 지태준은 신다정 씨를 평생 책임질 수 있을 거예요. 축하해요. 그리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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