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4장
“알면서 왜 찾아온 거야?”
김영수는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
“어쨌든 오늘 일은 내가 한 것이니, 따지고 싶으면 기꺼이 받아줄게.”
“김 대표, 그렇게 급하게 책임을 떠맡을 필요 없어. 나는 단지 현제훈이 어떻게 김 대표를 설득해 그 자리가 마련되었는지 물어보려고 온 것이니까. 두 사람, 거래라도 한 거야?”
신다정의 물음에 김영수가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신다정, 지금 나를 심문하는 거야?”
“그럴 리가?”
신다정은 일부러 억울한 척하며 말했다.
“하지만 김 대표도 알다시피 이 경호원들 모두 태준 씨 할아버지의 사람들이야. 어르신이 아직 낙성에 있는 한 어르신 성격상 태준 씨의 부상이 김씨 집안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면 절대 가만히 있지 않겠지.”
“내가 두려워할 것 같아?”
“두려워하지 않겠지, 그래서 내가 상의하려고 여기에 온 거잖아?”
신다정은 턱을 괴며 김영수의 얼굴을 바라봤다.
신다정의 눈빛에 더욱 불편함을 느낀 김영수는 마지못해 한마디 했다.
“최지수가 나와 협력하재.”
“김 대표와 무슨 협력?”
“무슨 협력이든 상관없이 일단 내가 는 응하지 않았어.”
김영수는 신다정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현제훈에게 거절의 의사를 밝혔더니 현제훈이 지태준을 만나게 해달라고 했어. 예전에 지태준이 현제훈을 바다에 던졌어. 이건 지태준이 진 빚이니 나는 그저 두 사람 만나게 해준 것뿐이야. 별다른 뜻은 없어.”
“태준 씨가... 현제훈을 바다에 던졌다고? 그런데 어떻게 아직 살아 있어?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세상에는 별의별 일이 다 있으니까. 현제훈의 명이 길다고 할 수밖에.”
“명이 길다고?”
김영수의 말에 신다정은 피식 웃었다.
“이 봐, 아무리 그래도 그곳은 태평양이야. 김 대표를 던져도 다시 살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데 지태준이 진짜로 현제훈을 죽이려 했다면 칼로 찔러 죽였겠지. 굳이 바다에 던졌을까? 그런데 현제훈은 아직 살아 있고 태준 씨에게 독기를 품고 기세등등한 모습으로 태준 씨를 죽이려 하고 있어.”
그 말에 김영수가 눈살을 찌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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