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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0장

지태준은 두렵지 않았을까? 위스키가 테이블에 올려지자 반지훈은 단숨에 들이켰다. 허둥지둥하는 반지훈의 모습에 맞은편 김영수는 코웃음을 쳤다. “찌질한 놈.” “뭐? 누가 찌질한 놈이야!” 용기를 낸 반지훈은 김영수를 가리키며 말했다. “지태준과 오래 알고 지낸 사이라고 잘난 척하지 마. 똑똑히 들어! 나야말로 지태준의 가장 좋은 친구니까!” “누가 너에게서 지태준을 뺏겠대? 때리려고. 어디 한번 때려봐?” “너!” 반지훈이 손찌검을 하려 하자 혹시라도 진짜로 소란이 일까 두려웠던 배성유는 얼른 반지훈을 제지하며 말했다. “오늘은 지태준과 신다정의 좋은 날이에요. 그러니 소란 피우지 마세요!” “하긴... 그건 그렇지.” 반지훈은 울컥한 듯 말했다. “지태준 천년 묵은 소철나무에 꽃이 피었는데도 나는 아직이야. 왜!” 반지훈이 억울해하자 배성유는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라 그의 등만 토닥였다. 토닥여주지 않았더라면 괜찮았을 텐데 그가 토닥이는 바람에 반지훈이 배성유의 몸 위로 토를 했다. ‘우웩’하는 소리와 함께 술 냄새가 온몸을 휩쓸었다. “우웩!” 냄새에 예민한 배성유는 순간 온몸이 축축해지는 것을 느꼈다. 속이 메스꺼워 하마터면 같이 헛구역질할 뻔했다. “반지훈 씨! 뭐 하는 짓이에요!” 배성유는 싫증 가득한 얼굴로 반지훈을 밀쳐냈다. 지태준과 신다정 주변엔 왜 다들 이런 인간들뿐이란 말인가?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 모인 소굴이나 다름없다. “미안해... 미안해!” 반지훈이 비틀거리자 반지훈과 배성유를 바라보던 김영수는 말없이 다른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며 눈을 흘겼다. 저기 늙은 영감탱이를 제외하면 이 밥상머리에 정상인 사람이 없다! “왔다. 왔어. 신랑과 신부가 술을 따르러 왔어!” 누군가 소리를 지르자 사람들이 일제히 한 곳을 바라봤다. 지태준과 신다정은 옷을 갈아입고 한 상 한 상 돌며 하객들과 술잔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첫 번째는 당연히 메인테이블이다. 배성유의 몸에 묻은 토사물과 얼굴이 빨개진 반지훈을 번갈아 바라본 신다정은 이내 무슨 일이 일어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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