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4장
“잠깐만, 여기가 어디지?”
신다정이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비서 차림의 한 사람이 들어서며 말했다.
“지 대표님, 사모님, 비행기가 5시간 뒤에 이륙하니 두 분 3시간 뒤에는 출발해야 합니다.”
“이륙? 결혼식을 해성에서 하는 게 아니야?”
지태준이 눈살을 찌푸리자 신다정이 지태준을 향해 고개를 돌려 물었다.
“태준 씨, 요즘 결혼식 꾸미느라 바빴잖아... 외국이었던 거야?”
“몰... 몰라.”
지태준은 자신의 기억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분명 국내의 큰 호텔 예식장에서 준비하고 있었는데 왜 갑자기 장소가 해외로 바뀐 것이지?
“어르신에게는 흔한 일이지.”
신부 들러리 드레스를 입고 계단을 내려오던 강금희가 말했다.
“잊지 못할 결혼식을 선물해주고 싶었나 봐.”
반지훈도 옆에서 한마디 했다.
“명심해. 웨딩드레스를 입어볼 시간이 이제 3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가능한 한 빨리 정해진 시간 내에 임무를 완수하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어르신이 어떻게 벌할지 모르니까.”
이내 지씨 저택은 비상상황에 돌입했다.
결혼식이 아니라 특공대 임무를 완수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사모님, 웨딩드레스를 고르시기 편하기 위해 비슷한 몸매의 모델 12명도 준비했습니다.”
신다정은 그제야 우물에서 숭늉을 찾는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았다. 최대한 빨리 웨딩드레스를 고르고 세 시간 안에 수천 벌의 웨딩드레스와 저녁 연회 드레스 총 12벌을 골라야 했다.
신다정이 바쁘게 웨딩드레스를 고르는 모습을 지켜보던 강금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어르신은 정말 며느리를 총애하시네. 시간 제한하는 성격은 십 년이 지나도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니까.”
어린 시절, 강금희를 무척 예뻐했던 지정호는 그녀의 생일이 되면 예쁜 치마를 한가득 준비해 놓고 고르라고 했다. 생일잔치 드레스가 한 벌이면 충분했기에 강금희는 그때마다 선택 장애가 온 것 같았다.
지금 신다정의 이런 모습은 어린 시절의 강금희와 매우 일치했다.
세 시간 후, 신다정은 마침내 12벌의 웨딩드레스를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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