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8장
다른 여자?
반지훈에게 다른 여자가 생기면 반지훈의 마음속에 그녀는 더 이상 1순위가 아닐 것이고 그동안 그녀에게 쏟아부었던 모든 관심이 전부 다른 사람에게 줄 것을 머릿속에 떠올려 봤다.
“안 돼.”
강금희가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절대 참을 수 없어!”
“당연히 참으면 안 되지.”
신다정이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반지훈이 요즘 금희 언니에게 깜짝 선물을 준비할 거라고 들었어. 금희 언니, 반지훈이 껄렁껄렁한 부잣집 도련님이지만 감정에는 충실해. 이런 사람은 상처받기도 쉬워. 언니가 거절하면 더 이상 언니에게 다가오지 않을 거야.”
말을 마친 신다정은 강금희에게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주기 위해 방 밖으로 나갔다.
두 사람 다 한 발짝만 더 다가가면 되는 일인데 반지훈은 강금희가 거절할까 봐 조심스러웠고 강금희는 혹시라도 민망한 사이가 될까 봐 그것이 두려워 뒷걸음질 쳤다.
어린 소꿉친구에서 연인 사이가 된다는 것은 정말 어색한 일이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기에 신다정은 그들을 도울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
이튿날 아침 일찍부터 근성 그룹과 한성 그룹의 합작 소식이 실검에 도배되어 있었고 최지수는 어느새 한성 그룹 인수에 전념을 다 하고 있었다.
한성 그룹 회의실에 주주 몇 명이 회의에 참석하러 왔고 가운데에는 최정애가 앉아 있었다. 그녀는 신다정이 호주머니에서 주식양도 협의서를 꺼내는 모습에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진작 꺼낼 것이지. 그럼 오늘같이 난처한 상황은 없었을 텐데 말이야. 듣자 하니 모안 그룹 주식이 폭락해 적어도 수십 억 원의 손해를 봤다며? 지씨 집안 사모님이 일을 왜 그렇게 해?”
신다정은 수중에 있는 주식양도 계약서를 보며 한마디 했다.
“이 주식양도 계약서, 가져가고 싶으면 박시언에게 나를 만나러 오라고 전하세요.”
최정애는 경멸의 눈빛을 내보이며 말했다.
“시언이는 이제 한성 그룹 대표이사가 아니야. 시언이 앞에서 가련한 척해도 소용없어. 시언이가 반대해도 소용없을 것이고!”
회의실로 들어온 최지수는 세련된 블랙 힙스터 스커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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