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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8장

김영수는 화가 나서 죽을 지경이었다. 여기서 신다정 대신 사람을 잡아주었는데 신다정은 어떻게 바로 경찰에 신고할 수 있단 말인가? “김 대표님은 서한 그룹 대표이사예요. 제대로 장사를 하는 사람이 어떻게 경찰을 두려워할 수 있나요? 게다가 김 대표님의 증인이 없으면 이 사람들이 밀반입했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하겠어요?” “이 사람들이 총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충분히 형을 선고받을 수 있어. 나까지 끌어들이지 마. 너의 해성에서 이런 귀찮은 일에 연루되는 게 제일 싫으니까!” “그렇게 귀찮은데 왜 도와줘요?” 신다정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저 다 같이 협력하는 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날 잡아가는 것을 내가 설마 두려워할까 봐?” 김영수는 손을 빼내려고 했지만 신다정은 김영수에게 빠져나갈 기회를 주지 않았다. 참다못한 김영수가 한마디 했다. “됐어! 안 가!” 경찰이 코앞까지 왔는데 지금 도망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렇다고 또 초라하게 잡혀 올 수는 없지 않은가. 김영수가 더 이상 도망치지 않으려 하자 신다정은 그제야 김영수를 놓아주더니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김 대표님,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유병철이 직접 나서 무력으로 진압했고 그 여섯 명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경찰 앞에서는 반격하지 못하고 모두 경찰차로 압송되었다. 김영수 차례가 되자 유병철은 신다정을 향해 고개를 돌리더니 김영수를 가리키며 말했다. “김 대표님은...” 신다정이 말했다. “김 대표님은 증인이에요. 결백을 밝히기 위해 해성 경찰의 수사에 협조한 것이죠. 유 국장님, 김 대표님이 너무 대단하지 않나요?” “김 대표님, 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김영수에게 손을 내저으며 고마움을 표시하던 유병철은 이내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다만 김 대표가 참고인이니까 저희와 함께 경찰서로 돌아가 조사에 협조 좀 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 번거로우시겠지만 김 대표님은 통이 큰 분이니 개의치 않으시겠죠?” “나는...” “김 대표님, 이쪽으로 모실게요.” 김영수가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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