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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1장 진법 속의 진법, 진희원이 위험하다

진희원은 산 쪽으로 갈수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진법 안에는 곳곳에 죄업이 있었고, 곳곳에 영향을 주며 변이가 일어나고 있었다. 이러한 이변은 오직 영귀 앞에서만 억제되었다. 예전에 인터넷에서는 밖에서 밤을 보내야 한다면, 혼자라서 무섭거나 악령을 만났다는 의심이 들면 열사들의 묘지로 달려가라는 말이 떠돌았다. 악령은 감히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말이다. 영귀들은 생전에 사람들을 전란의 고통으로부터 보호했고, 죽은 후에도 여전히 그들을 지켰다. 장총을 들면 아무도 다가가지 못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 진희원은 이변을 지켜보다가 소년의 얼굴로 시선을 던졌다. “버틸 수 있어?” “저한테는 아무 영향 없어요.” 상서는 직설적으로 말했다. “오히려 보스에게 영향이 있을까 봐서 걱정이에요. 사람이라면 모두 욕망과 감정이 있으니 약점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전 보스의 어두운 면이 유도되어 나올까 봐 걱정돼요. 그렇게 되면 저희 중 누구도 이 진법을 벗어나지 못하겠죠.” 진희원은 오른손으로 휴대전화를 높이 든 뒤 지형과 적군의 전체적인 상황을 찍더니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말했다. “네가 그 말을 하기 전에 줄곧 묻고 싶은 게 있었어. 이 지박진 정말 이상하지 않아? 지박진 외에도 다른 진법이 있다니. 우리는 진법 속의 진법을 마주한 거야.” “진법 속의 진법이요?” 백발의 소년은 조금 의아한 듯했다. 소년은 그저 머리가 빨리 돌아가서 자신이 남들과는 다르다는 걸 아는 것뿐이지, 진법 속의 진법 같은 것에 관해서는 잘 몰랐다. 진희원의 눈빛이 어두웠다. “한 가지 일이 두 사람의 여한이 되었거나, 더 많은 사람의 여한이 되었을 거야. 그런 상황에서 보통 진법 속의 진법이 형성돼. 지금은 상황이 꽤 복잡해. 일본군 쪽에도 누군가 진법을 설치했어. 넌 불길한 기운을 잘 감지할 수 있으니까 저쪽 상황이 어떤지 보아낼 수 있을 거야.” “검은 안개가 잇달아 사방에서 적의 진영 쪽으로 밀려들어 가고 있어요.” 상서인 소년은 볼 수 있는 것이 많았다. 그는 이해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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