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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5장 윤성훈에 관하여

가장 이상한 것은 이쪽에 서서 소리를 치면 저쪽에서는 듣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산은 2017년에야 외곽 쪽에 전기가 들어왔다. 일부 프로 탐험가들도 이곳은 마다했다. 그 밖에도 숲에는 메뚜기, 독충, 비단뱀, 곰, 그리고 일 년 내내 짙은 장기가 껴 있었다. 그래서 애월산에 관한 전설은 아주 많았고 정말로 산속에 들어가는 사람도 없었다. 가장 유명한 것은 이씨 가문의 보물이었다. 전해지는 데 따르면 수많은 금은보화가 그 저택 아래 숨겨져 있다고 한다. 그리고 저택 마당에는 기이한 문양이 남아있는데 그것이 보물의 안내도라는 소문도 있었다. 그러나 검증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역사상의 기록이 더욱 신빙성이 있었다. 고고학에 따르면 그곳은 과거 애월국이라고 불리는 다민족국가라고 한다. 하지만 지난 천 년 동안 이러한 지형 때문에 사람이 들어가기는 몹시 어려웠다. 만약 외곽의 산림보호원이 정장을 입고 산에 접근하는 남자를 보았다면 틀림없이 그를 막아서고 혼냈을 것이다. 안으로 들어갔다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깍, 깍!” 까마귀는 마치 길을 터는 듯이 허공을 날았다. 남자는 아주 느긋한 걸음걸이로 걸었고 산에 들어가기 전에는 특별히 메시지를 몇 통 보냈다. 그러나 기다려봐도 답장은 없었다. 진희원이 뭘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윤성훈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가 해야 할 말은 다 했다. 그는 서지석이 사라지면 진희원이 초조해할 거라는 걸 알았다. [난 서지석을 데리고 산에 갈 거예요. 중양대사가 서지석을 치료할 방법이 있다고 했어요.] 빈틈없는 말이었다. 남자는 휴대전화를 거두어들인 뒤 한 손으로 우산을 들었다. 손목에 낀 염주가 이때 유독 눈에 띄었다. 사실 이젠 염주를 껴도 아무 소용 없었다. 이제 혼이 하나면 더 있으면 영혼과 몸이 완전히 하나가 될 수 있었다. 그 스님들은 본인들이 윤성훈을 잡아둘 수 있을 거라고, 자신을 과대평가했다. 남자는 눈동자 색이 아주 옅었고 이따금 기침을 했다. 안색은 당장 죽어도 이상한 것 없는 사람처럼 창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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