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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9장

옆에 있던 사람이 사정했다. “그 애 놔주세요. 걔는 그냥 말을 좀 못되게 해서 그렇지 악의는 없어요.” “그래요?” 진희원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본능적으로 한 말은 사람의 내면을 보여주는 법이죠. 악의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차치하고,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전까지 또 한 번 이딴 말을 하면 이 자식은 영원히 여기 갇혀 있는 수가 있어요.” 이때 학생들은 뒤늦게 반응을 보였다. 그들의 차림새를 보니 이 시대의 사람이 아닌 듯했다. “저 신발, 세상에! 저거 한정판인데!” 가장 안쪽에 있던 기모노를 입은 여학생이 깜짝 놀라서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조차 그녀는 신발이 한정판인지 아닌지를 신경 썼다. 진희원은 세상 사람들의 가치관이 다 같을 수는 없다는 걸 알았다. 그렇지 않으면 이 세상에 그렇게 많은 변태 살인마와 불륜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들은 없었을 것이다. 진희원은 그런 사람들을 혐오했다. 그녀는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그런 화장은 일본인들이 좋아할 법하네요. 그쪽을 그들에게 보내면 시간을 좀 벌 수 있을 것 같은데.” 여학생은 순간 안색이 창백해졌다. “아니, 저기요. 그쪽도 저희처럼 바깥세상에서 온 사람 아니에요? 그러면 그쪽도 알 거 아니에요? 전 그냥 기모노를 입었을 뿐이에요. 우리는 자기가 원하는 옷을 입을 자유가 있다고요.” 진희원은 덤덤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쪽이 입은 옷과는 상관없어요. 전 그냥 그쪽을 혐오하는 것뿐이니까. 이곳에서 누군가를 사라지게 하는 건 아주 쉬운 일이죠.” 그 순간 여학생도 남학생도 등골이 서늘했다. 그들은 진희원이 정말로 그렇게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똑같이 바깥세상에서 온 건데 왜 진희원은 저렇게 침착한 걸까? 저런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게 과연 정상일까? 게다가 나이도 그들과 엇비슷해 보였고 심지어 조금 더 어린 것 같기도 했다.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지독할 수가 있죠? 우리 모두 바깥세상에서 왔잖아요!” 여학생은 급한 마음에 소리를 지르면서 고개를 들어 여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아줌마, 저러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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