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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5장

물이 있으면 수차든 인공산이든 기운을 모으는 것이 있어야 했다. 그리고 물을 끌어들여서 순환하는 것이 필요했다. 진희원은 양어장에 잉어 세 마리가 있는 걸 보았다. 잉어가 성스러운 용문을 통과하는 조경이었는데 그것엔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위를 보니 이상했다. 물이 흐르는 곳마다 비호가 있었다. 진희원은 시선을 들어 벽 바깥쪽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오른 다리로 나무줄기를 딛고 서서 허리춤에 차고 있던 사슬을 위로 휘두르는 동시에 벽에 섰다. 아주 프로 같은 모습이었다. 사슬에는 전원 차단 장치가 달려 있었다. 진희원은 시선을 내려뜨려 소년을 보았다. “따라와.” ‘따라오라니?’ 유명무실한 상서는 담을 넘는 속도가 빠르지 않았다. 소년은 착지한 뒤 눈앞의 광경에 깜짝 놀랐다. 아주 지독한 진법이었다. 온 지역의 기운을 막았을 뿐만 아니라 더러운 것들을 다른 쪽으로 배출했다. 그건 그가 저지른 악행의 업보를 다른 사람이 감당해야 한다는 걸 의미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진상철이었다. 진희원은 그쪽을 바라보자 눈빛이 더욱 어두워졌다. 일반적으로 조상의 비호를 얻으려면 족보에 올라야 할 뿐만 아니라 조상의 위패도 있어야 했다. 이곳은 진씨 일가의 사당도 아닌데 진원은 어떻게 이렇게 강한 비호를 받은 걸까? “저기 저 바위 좋지 않아요.” 소년은 손을 들어 위에 깔린 청석을 가리켰다. 또 그 말이었다. “당신의 기운이 있어요. 그리고... 죽은 자의 기운도 있어요.” 죽은 자의 기운? 사람은 죽은 뒤 망령이 되고 징조도 생긴다. 그러나 진희원은 망령의 존재가 보이지 않았다. 이런 면에서 상서는 꽤 쓸모 있었다. “느낌이 좋지 않아요.” 소년은 얼굴이 창백했다. 진희원은 망설이지 않고 그의 말대로 청석을 걷어찼다. ‘느낌이 좋지 않은데 멈춰야 하는 거 아닐까?’ 소년은 그렇게 생각했다. 진희원은 효율을 따지는 사람이었다. 앞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지든 절대 할아버지에게 피해가 가서는 안 됐다. 청석을 움직이는 순간 하늘이 어두워졌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어떻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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