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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8장 전생에 남첩을 두다

당시 그 교활한 놈은 주상의 참모습도 알지 못하면서 주상을 지하에 봉인하려고 했다. 주상은 분명 그때의 복수를 하고 싶어서 진희원을 찾았을 것이다. 교룡이 보기에 진희원은 아주 묘했다. 도술은 평범했지만 타고난 자질은 대단했다. 게다가 진희원은 항상 예상을 벗어났다. 그것들은 교룡이 알고 있는 도술과는 완전히 달랐다. 하지만 천사가 된 풍술사라면 기본적으로 생각이 남달랐다. 게다가 진희원에게는 억눌린 힘이 있는 듯했다. 주상도 아마 그 점이 마음에 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진희원의 영혼을 집어삼키길 원하는 걸지도 몰랐다. 그러나 지금까지 교룡은 주상과 진희원이 계약한 흔적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전설에 따르면 주상은 한 인간과 계약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 사람은 평판이 좋지 않았고, 외모가 수려한 것 외에는 아무런 장점도 없다고 한다. 사람을 가지고 놀기 좋아하며 다른 사람들이 안중에도 없다고 한다. 주상이 당시 왜 그런 인간과 계약을 한 건지, 교룡은 지금까지도 의문이었다. 주상의 안목이라면 티끌 하나 없이 순결한 사람을 더 좋아할 텐데 말이다. 그리고 소문에 따르면 그 사람은 남첩이 많은 것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게다가 공주였기 때문에 자신의 신분을 이용해 막 놀았다고 한다. 황실에서는 그녀가 심신을 수양할 수 있도록 그녀를 산에 보냈다고 한다. 그런데 천 년 된 그 도문에서는 공주를 꽤 마음에 들어 하여 그녀가 수행할 수 있게 특별히 행궁을 지었다고 한다. 듣자니 공주가 혼례를 치렀을 때 하늘이 노한 듯 천둥, 번개가 끊이질 않았다. 당시 도문의 천사들은 전부 상공에 나타나서 그녀를 대신해 벼락을 막아주고 심지어 그녀를 위해 천도를 어겼다고 한다. 그 도문은 확실히 다른 도문과는 달랐다. 다른 도문에서는 수행을 위해 많은 요괴를 죽였다. 그러나 그 도문은 가장 어린 제자가 남첩을 두길 좋아한다는 것으로 아주 유명했다. 물론 그 얘기들은 교룡이 바다에 있을 때, 정말로 비를 뿌릴 수 있는 청룡에게서 전해 들은 것이었다. 교룡은 겨우 몇백 년을 살았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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