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7장

그건 진희원이 제안한 것이었다. 오랫동안 이어진 잘못된 게임이 학생들의 가치관에 영향을 미쳤다.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사회에 나가면 독이 될 것이다. 나민형, 곽이서, 엄유리가 없어도 김민형, 박이서, 최유리가 있을 것이다. 그러니 반드시 확실히 치료해야 했다. 겔루 국제학교는 큰 위기에 빠졌다. 파보면 파볼수록 관련 책임자들 모두 책임이 있었다. 교육계가 혼란에 빠지면서 모두가 몸을 사렸다. 이건 모든 이들이 오랫동안 기대했던 일이었다. 그래서 상부에서 철저히 조사하라고 했을 때 네티즌들은 모두 기뻐했다. 나씨 일가가 받은 처벌은 가볍지 않았다. 대부분이 사형이었다. 그리고 진희원이 말한 것처럼 사형을 받지 않은 이들은 살아서 감옥에 가는 것보다 죽기를 더 바랐다. 인터뷰를 받은 조동현은 TV에 나왔다. 이번에는 청렴결백하고 정정당당했다. 그의 곁에는 그의 아내가 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의 손에는 딸의 생일 사진이 들려 있었다. 한 네티즌이 말했다. 정의는 늦더라도 꼭 올 것이라고, 이 모습을 보고 용감히 저항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이다. 다른 네티즌은 이렇게 말했다. 조은예의 사건은 조은예만 구한 것이 아니라고, 그의 학교도 조사를 하고 있고 예전에 괴롭힘당했던 아이들은 보호를 받게 되었다고. “우린 남을 괴롭히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돼. 그리고 누군가 괴롭힘당한다면 당당히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어쩌면 마침 내 힘이 필요할지도 모르니까.” 신앙의 힘을 무시하면 안 되었다. 진희원이 오정윤에게 신앙을 요구했던 건 봉인을 위해서, 그리고 윤성훈을 위해서였다. 천도의 사랑을 받는 윤성훈이라고 해도 계속 그의 상서로운 기운을 소모해서는 안 되었고 보충할 수 있다면 보충해야 했다. 주위에 사람이 없을 때, 진희원은 윤성훈의 멱살을 끌고 가서 손바닥을 펼쳐 그에게 신앙을 주려고 했다. 윤성훈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더니 본능적으로 손을 뻗어 그녀를 밀어냈다. 진희원은 갑자기 밀려나서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윤성훈이 그녀를 거절했다. 그녀의 예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