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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장 정을 나누는 두 사람

초대장이라는 세 글자를 듣자 윤태혁은 슬쩍 눈길을 돌려보았다. 윤성훈은 얼굴에 아무런 감정도 나타내지 않고 대답했다. “그렇다고 할 수 있죠.” 진희원은 아름다운 미모로 말했다. “그럼 절 도와주고도 아무 말 안 할 생각이셨어요?” 윤성훈은 가볍게 기침을 하며 말했고 목소리는 아직도 약간 허스키했다. “전 몸이 안 좋아서 초대장을 저한테 줘도 못 가서 낭비니까 희원 씨 같은 의사한테 주는 게 좋다고 생각했어요.” 진희원은 눈살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윤성훈 씨는 그럼 운에 맡길 생각조차 하지 않은 거예요? 윤 씨 가문에서 이렇게 많은 명의를 불렀는데 어쩌면 당신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의사가 있을 수도 있잖아요.” 윤성훈은 눈빛을 아래로 깔았고 그의 긴 눈초리 때문에 눈가에는 그늘이 졌다. “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었죠. 그런데 희원 씨를 만나고 나서는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가 말을 마치자 모두들 어리둥절해졌다. 윤태혁은 손에 들었던 나무 통을 떨어뜨렸고 진희원도 차를 따르던 손을 잠시 멈췄다. 한쪽에서 아직도 권술 자세 연습을 하던 서지석은 곧바로 꼿꼿이 서더니 동그랗게 뜬 눈으로 잘생긴 외모의 윤성훈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윤성훈도 방금 전 자신이 내뱉은 말이 조금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눈썹을 찡그리며 해명했다. “제 말은 의술을 얘기하는 거예요.” 그러자 진희원은 무심코 웃으며 말했다. “알아요. 뭐 좀 가져올 테니까 여기 일단 앉아요.” 윤성훈은 그녀 말대로 앉아서 테이블 위의 차를 들었다. 윤태혁은 이 병원에 마력이 있는 것 같았다. 윤성훈은 이곳에 들어오기만 하면 신경 써야 할 일은 아예 신경 쓰지 않았다. 예를 들면 지금 마시는 차가 좋은 것인지 마실 수 있는 것인지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마치 그의 결벽증이 다 나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진희원이 방에 들어갔을 때 김선월은 여전히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다. 아직도 설득하고 있는 건가? “걱정 마. 우리 희원이는 성격도 좋고 다른 사람의 가르침도 잘 받아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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