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8장 김혜주, 패가망신하다
그 정도로 말했으니 놓아줄 줄 알았다.
김혜주는 더 이상 윤씨 일가에서 뭔가를 건질 생각이 없었다. 그냥 떠나고 싶었다.
그런데 김혜주는 잊었다. 그녀의 상대가 비즈니스계에서 가장 수단이 무자비하다고 알려진 윤씨 일가의 가주 윤성훈이라는 걸 말이다.
현성을 장악한 사람이 잇속을 차리려던 김혜주를 그냥 보내줄 리가 없었다.
진희원이 그를 구하도록 계획을 짠 이유는 최대한 빨리 그녀와 결혼하기 위해서였다.
다른 사람이 그 기회를 빌려 그를 은근히 협박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오늘 일을 제대로 해결하지 않아 흐지부지하게 끝난다면, 어쩌면 정말로 은인이 한 명 더 늘어날지도 몰랐다.
그건 유쾌하지 않고 오히려 불쾌한 일이었다.
그 때문에 김혜주가 작별 인사를 하기도 전에 윤성훈이 그녀 먼저 입을 열었다.
“김혜주 씨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이유는 김혜주 씨가 서강만 맞혔을 뿐, 다른 건 아무것도 알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윤성훈은 그렇게 말하더니 진희원의 곁으로 다가가서 그녀의 손을 잡았다.
“절 구한 사람은 제 약혼녀예요.”
“희원 씨는 강가에서 절 찾아내어 납치범의 손에서 절 구했어요. 그리고 바이크로 저를 집으로 데려다주는 길에 서강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그 와중에 휘발유를 실은 트럭 기사가 음주 운전을 하는 걸 발견해서 경찰에게 넘겼어요. 암영들은 사실 아무것도 한 게 없죠.”
“지금까지 제가 흰색 세단에서 구해졌다고 말한 암영은 한 명도 없습니다.”
“김혜주 씨는 아주 확신에 차 있더군요. 김혜주 씨는 절 구한 게 자신의 공로인 것처럼 남의 공로까지 싹 빼앗아 가서 억지로 제 은인이 되려고 했죠. 대체 속셈이 뭐죠?”
“탐욕적인 건 그렇다 쳐요.”
윤성훈은 그렇게 말하더니 눈빛이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그런데 감히 풍수로 저희 집안을 속이려고 들다니, 정말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군요!”
“아니, 아니에요.”
김혜주는 끊임없이 고개를 저었다. 어떻게 된 걸까? 대체 어디서 문제가 생긴 걸까?
윤성훈이 흰색 세단을 타지 않았다니!
전생에서 윤성훈은 교통사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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