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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9장 윤성훈은 연기를 하고 있다

철퍽. 빗물이 청석 위에 떨어졌다. 까마귀는 주인의 인내심이 닳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손을 움직여 방어구를 없애 비를 맞게 할 리가 없었다. 정작 본인은 느긋하게 차를 마시면서 말이다. 교룡이 뭔가 성과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까마귀가 사는 이곳은 잠시 뒤 소멸할 것이다. 까마귀는 주인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차를 마시다가 싫증이 난 윤성훈은 자리에서 일어나 교룡이 힘겹게 모아둔 유리 등잔을 손으로 쓱 만졌다. 순간 유리 등잔이 깨졌다. 그는 시선을 들어 동굴 속 가장 깊은 곳을 바라보았다. 그의 옆얼굴은 아름답고 냉담했다. 그가 온몸에서 내뿜는 검은색 기운 때문에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다. 그 모습이 마치 신과 같았다. “가서 생혼들을 풀어줘.” “네, 주인님.” 드디어 움직일 수 있게 된 까마귀는 날개를 펄럭이며 날아가려고 했다. 그런데 끊이질 않는 빗속에서 세 사람이 나타났다. 까마귀는 단번에 서지석을 알아보았다. 까마귀는 주인을 힐끗 보더니 주인이 분부하기도 전에 위로 날아서 자신의 기운을 감췄다. 조금 전까지 냉담한 눈빛을 했던 윤성훈은 그때 갑자기 기침했다. 그리고 순식간에 생혼들이 갇힌 감옥 안으로 들어갔다. 그가 입은 깔끔한 검은색 정장도 살짝 축축해졌다. 진희원은 동굴에 가까워졌을 때 그의 모습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곧바로 몸을 돌려 뒤에 있던 중년 남성의 목을 졸랐다. “저 사람을 죽이려 했었어?” ‘누구를 말하는 거지?’ 교룡은 시선을 따라가 보았다가 주상이 병든 닭처럼 비실비실한 모습으로 그의 먹이들이 있는 곳에 서 있는 걸 보았다. 심지어 그의 발밑에는 백골이 있었다. 조금 전 교룡은 떠나기 전 이곳이 주상에게는 너무 습할까 봐 걱정되어 유리 등잔의 불을 밝히고 갔었다. 게다가 백 년 전 인간에게서 얻은 도자기들도 주상의 앞에 놓아줬었다. 그런데 주상이 왜 갑자기 감옥에 나타난 걸까? 교룡은 입을 떡 벌리고 멍청한 표정을 지었다. 진희원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말해.” ‘말하라니. 주상님을 먹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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