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7장 사방에 괴상한 것 투성이다.
진희원이 생각하고 있을 때 한쪽 하늘에서 갑자기 번개가 내리쳤고 구름과 안개 속에는 무언가 커다란 재난이 숨어있는 것 같았다.
진희원이 눈살을 찌푸리고 조금 더 자세히 보려고 하자 마침 전화벨 소리가 울렸고 휴대폰 너머로 진명호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희원아, 너 지금 혹시 윤성훈이랑 같이 있니?”
진명호는 아직 메이크업을 지우지도 못한 채 서 있었고 그의 옆에는 정혜진이 서 있었다. 네티즌들의 관심과 화제성은 대단했고 그걸 지켜보는 정혜진의 입꼬리는 한시도 내려갈 줄 몰랐다. 그리고 정혜진이 진희원에 대한 경배심도 하늘을 찌를 기세였다.
정혜진은 진명호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대기실에 들어오자마자 윤성훈 그 자식의 이름을 들은 것이다.
정혜진은 표정이 굳은 채로 아무리 진씨 가문의 아가씨가 뒤를 봐준다고 해도 이렇게 사리 분별을 못할 줄은 몰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대기실에 들어온 정혜진을 본 진명호도 바로 반대쪽으로 몸을 돌려 통화를 이어갔다.
이쪽의 상황을 전혀 모르는 진희원은 한 손으로 창문을 닫으며 대답했다.
“아니, 나는 어르신 댁에 있어. 성훈 씨는 아마 국장님께 갔을 거야.”
“안 갔어.”
진명호가 목소리를 낮추며 계속 말했다.
“아까 윤씨 가문 사람들한테서 연락이 왔어. 윤성훈, 아무래도 실종된 것 같아.”
‘실종이라고?’
그 말을 들은 진희원은 갑자기 심장이 한 박자 멎은 것만 같았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이 말이 입 밖으로 나왔다.
“성훈 씨 같이 천도계의 총애를 받는 사람이 실종이라니.”
“정말 실종이야. 지금 윤씨 가문 경호원들이 수소문하고 있어.”
진명호는 소식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조금 더 안쪽으로 자리를 옮기며 말했다.
“다른 가문에서도 모르고 있어. 그리고 절대 대외적으로 알려져서는 안 돼. 너도 알다시피 지금 윤씨 가문의 비지니스는 모두 윤성훈이 책임지고 있는데, 특히 해외 쪽. 윤성훈이 실종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정말 큰 일이야.”
윤 씨 가문에게만 큰일이 아니라, 전체 업계 쪽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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