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1장 누군가가 윤성훈을 해치려 한다
누군가 서주의 용사슬이 끊어져서 요즘 날씨가 이렇다고 했다.
겹겹이 뒤덮인 먹구름에 마치 안개가 낀 것 같았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다들 그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거 알아? 방송국 뒷골목 얘기.”
“알아. 비가 오기만 하면 누군가가 뒤에서 따라오는 것 같다는 그거?”
“그러니까. 나랑 같은 팀 동료는 그러고 나서 바로 열이 났어. 아직까지도 열이 안 내렸다고 하더라고. 게다가 자꾸 이상한 말을 하는데... 무슨 질문에 잘못 대답했다고 말이야.”
“빨리 가자. 오후까지 있지 말고.”
“방송국 국장님은 그 길로 가지 않으시겠지?”
“방송국 국장님은커녕 맞은편 빌딩 사람들까지 피해서 다닌다잖아.”
“그럼 다행이네.”
‘아무도 그 길로 가지 않겠지.’
하지만 그들 생각과는 달랐다.
이때 윤성훈이 우산을 쓰고 그 깊은 골목으로 들어갔다.
그는 빳빳한 검은색 정장을 입은 채 그 골목으로 걸어갔다. 피부가 지나치게 하얀 것 때문인지 검은 우산을 쓴 그의 새하얀 손이 빗속에서 눈에 띄었다.
우산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얼굴은 보이지 않았고 그의 매끈한 턱선만 보였다.
그가 허약한 건 사실이었기 때문에 세 걸음밖에 걷지 않았는데도 낮은 소리로 기침을 했다. 그에게서는 항상 뭔가 차가운 분위기가 풍겼다.
어떤 사람들은 비즈니스 사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이치대로 말하자면 다들 좀 촌스럽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윤성훈은 항상 소란스러운 일을 멀리했고 속물은 더더욱 아니었다.
분명 500미터가 조금 넘는 골목인데 마치 앞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비가 오는 탓에 습기도 가득 찼다. 비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게 아니라 바닥에서 흐르는 거라고 의심 될 정도였다. 시멘트 바닥에 물방울이 맺힐 정도였으니 말이다.
남쪽의 장마철에는 이런 일이 흔했다.
그러나 이곳은 경주였다. 경주에 가본 사람은 누구나 알다시피 그곳은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이라 이러한 상황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안개가 자욱하게 끼면서 점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 같았지만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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