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5장 진희원을 조롱하다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진희원은 초청된 전문가 같지 않았다.
특히 그녀의 복장이 너무 현대적이었다. 상의는 흑백 배색의 바이커 재킷, 하의는 타이트한 청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긴 머리는 높은 포니테일로 묶였고 귀에는 은색 이어셋이 걸려 있었다.
진희원은 그렇게 맨 뒤에 서 있었다. 매력적인 얼굴은 화장기 없이 깨끗했고 순수함과 냉정함이 어우러져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진희원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진소연이 초대한 교수 오건우였다. 그는 젊은이들의 복장을 항상 불쾌하게 여겼고 여자라면 집에서 삼종지도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현 시대의 생활 조건이 나아졌지만 젊은 여자가 이렇게 튀어 보이는 것은 문학적 깊이가 전혀 없는 것 같아 오건우를 매우 불쾌하게 했다.
오건우는 상황에 따라 그에 맞는 복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진희원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당군 시대의 복장이나 두루마기, 아니면 간단한 흰옷을 입고 있었다.
‘하지만 진희원을 보라! 이게 프로그램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아가씨는 Kina랑 같이 온 사람인가 보군요.”
오건우는 진희원을 천천히 훑어보며 말했다.
“아가씨, 내가 어른으로서 한 가지 가르쳐줄게요. 여기는 명예를 쫓는 장소가 아니에요. 아가씨가 데뷔하고 싶다면 이 프로그램에 나올 필요는 없어요.”
“Kina의 인기를 빌려 다른 곳에 가봐요. 아까 소개하는 걸 들어보니 Kina가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알겠더군요.”
“우리는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들이라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어요. 조금 있으면 무대에 오를 텐데, 문화재를 하나도 알아보지 못하면 큰 낭패를 보게 될 거예요.”
오건우는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지만, 그의 말 하나하나가 가시가 돋친 것 같았다.
늙은 교수들은 항상 이런 식으로 말한다. 분명히 상대를 깔보면서도 마치 걱정해주는 듯한 태도를 취하며 가르치려 든다.
온라인에서는 이런 태도를 ‘아버지인 척하는 우월감’이라고 표현한다.
진희원은 살짝 눈꺼풀을 들어 올렸고 눈가의 눈물점이 뚜렷하게 보였다.
과거에는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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