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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장 윤씨 가문에 도둑질하러 가려고?

저녁 여섯 시, 한참 차가 막힐 시간이라 거리에는 오고 가는 차들로 가득했고 청수 거리 골목에 모여서 수다를 떠는 사람들도 많았다. “다들 그 소문 들었어요?” “뭔데요?” “맞은편 병원에서 근무하던 의사가 잡혀갔대요.” 이때, 마침 장보고 돌아오던 장매화도 대화에 참여했다. “저번에 막무가내로 찾아와서 난동 부렸던 최씨 가문 사람이잖아요. 저번에 보니까 일부러 김씨 할머니를 괴롭히러 왔던 것 같던데요 뭐.”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뉴스 보니까 그 가문 사람들이 버러지 같은 놈들인 것 같더라고요. 수많은 환자들이 그 사람들 때문에 손해를 봤대요!” “그 의사가 같은 업종 근무자들까지 괴롭혔다고 들었는데 김씨 할머니도 괴롭힘을 당한 사람들 중 한 명일 거예요!” 장매화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제야 다들 정신을 차렸네요. 저번에는 그렇게 우리 희원이 앞에서 다들 말이 그렇게 많더니! 김씨 할머니가 이 동네에서 살면서 한 번이라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어요? 저번에 내가 위가 아파서 바닥에서 데굴데굴 구를 때 병원 처방약이 비싸서 사먹지도 못했는데 김씨 할머니가 좁쌀 죽에 뭘 넣었는지는 몰라도 만 원에 바로 한 방에 다 나았잖아요!” 이때, 나무 상자를 들고 나타난 진희원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아주머니, 뭐가 만 원에 나았어요?” “어머, 깜짝이야, 희원이 왔구나. 네 할머니 얘기하고 있었지. 아주 만병통치하는 의사라고 말이야.” 진희원이 웃으면서 다시 물었다. “저희 할머니가 아주머니에게 약도 처방해드렸어요?” “식이요법이지 뭐. 네 할머니의 원칙을 잘 알고 있거든. 건강 챙기는 법은 알려주되 병치료는 하지 않는다.” 장매화의 대답에 진희원은 나무 상자를 내려 놓으며 말했다. “근데 다들 왜 여기 모여 계신 거예요?” “네 할머니에게 사과하고 싶어서 이러고 있지! 근데 다들 부끄럽고 창피해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이렇게 문 앞에 서있는 거야.” 장매화가 동네 주민들을 훑어보며 대답하자 진희원이 웃으며 말했다. “저희가 장사를 하는 입장에서 손님은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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