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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3장 쓰레기 같은

그 시절에 명문대 금융 전공 졸업생이 얼마나 대단했을지는 굳이 생각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왜 그룹을 큰할아버지가 직접 물려받지 않은 거지? 보통은 장남이나 장손한테 물려주는 게 관례 아닌가? 뭔가... 사고가 있었던 게 분명해.’ 진희원은 휴대폰 액정을 톡톡 두드리기 시작했다. 생각에 잠겼을 때마다 그녀가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었다. 이때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다. 진명호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희원아, 돌아온 거야?” 밖에 있는 듯 주위가 꽤 소란스러웠다. “인터넷에 난 기사는 다 봤어. 우리 동생 멋지더라.” 의자에 기댄 진희원이 대답했다. “뭘 별일이라고. 참, 나 오빠한테 묻고 싶은 게 있어.” “그럼 여기로 올래? 내일 프로그램 시작이잖아. 뭐, 네가 출연하는 이상 100% 대박나겠지만.” 어느새 여동생 바라기가 된 진명호는 누가 뭘 좀 한다고 자랑할라 싶으면 ‘우리 희원이도 알아’라고 대꾸하곤 했다. 물론 그의 말을 믿는 사람은 누구도 없었다. 이 세상에 그렇게 완벽한 사람이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잠시 후, 윤성훈에게 인사라도 하고 가려던 진희원은 회의에 열중하는 그를 힐끗 바라보곤 대신 서지석에게 인사를 전해 줄 것을 전했다. ‘그러고 보니 요즘 둘이 더 친하게 지내는 것 같단 말이야... 특별 작전팀 사람들도 지석이를 컨트롤하기 힘들어 하는데 성훈 씨만큼은 지석이가 원하는 포인트를 딱 집어낸달까...’ 윤성훈이 회의를 마치고 나왔을 땐 이미 한 시간은 훌쩍 넘긴 뒤였다. 회의실을 나서니 원아가 잔뜩 불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혼돈님도 참... 의자에 앉아 숙제를 하라니. 4대 흉수더러 숙제나 하라니 그게 말이 되냐고! 언제부터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하셨다고...’ 주위를 힐끗 바라보고 바로 상황을 파악한 윤성훈이 물었다. “너더러 학교라도 다니래?” 이에 서지석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수화를 시작했다. “전 가고 싶지 않아요. 애들이 절 괴롭히면 어떡해요. 그러다 제가 화를 못 참고 걔들을 때려버리면 어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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