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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장 윤성훈의 큰 선물

“대표님이요? 윤 대표님이 희원이는 왜 찾는 거예요?” 안정민이 휘둥그레진 눈으로 묻자 아직 별장을 떠나지 않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고개를 돌렸다. 지금 잘못 들은 건가? 윤 대표님이 그 “가짜 부잣집 딸”을 찾는다고? “김씨 가문에서 두고 간 물건이 있는데 돌려드리려고 하십니다.” 경호원이 대답하자 사람들은 그제야 서로를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인 채 안심이 되는 듯했다. 역시, 윤성훈이 저런 “가짜 부잣집 딸”을 알 리가 없지. 이때, 박현규가 진희원 앞을 막아서며 말했다. “저도 같이 가겠습니다.” 어찌 됐든 박현규는 진희원을 지키겠다고 할아버지와 약속했으니 반드시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 “죄송합니다, 대표님께서 김 선생님만 초대하셨습니다.” “전 김씨가 아닙니다.” 경호원의 말에 시종일관 말이 없던 진희원은 주머니에 손을 넣더니 핸드폰 버튼을 꾹 누른 뒤 다시 말을 이어갔다. “앞장서세요.” 윤씨 가문 도련님이 그녀를 보자고 한 이유는 절대 서지석을 찾아냈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그녀가 로비에 있을 때 숨겨진 카메라에 모습이 찍혔을 수도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둘러댈 말이 많았기에 진희원은 별다른 생각없이 경호원의 뒤를 따라가려 했지만 곁에 있던 박현규가 그녀를 걱정하듯 말했다. “걱정하지 마. 윤씨 가문은 말이 통하는 집안이야.” 진희원은 전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손을 흔들며 떠났지만 박현규는 여전히 걱정됐다. 만에 하나 윤씨 가문이 막무가내로 행동하면 어떡하지? 몸싸움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을 것 같은데. 주위를 쓱 훑어보던 박현규는 건장하고 튼튼한 경호원들의 몸매에 조금 주눅이 들었다. 한편, 진희원도 조금 전에 별장의 내부를 훑어봤었다. 그녀는 단 한번도 무력으로 문제를 해결할 생각을 한 적이 없었으며 어떤 상황이 벌어지든 머리를 굴려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김 선생…” 경호원은 진희원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주춤거렸고 진희원은 그런 경호원을 보며 입을 열었다. “진희원이라고 합니다.” “진희원 씨, 들어가시면 됩니다.” 경호원은 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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