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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9장 가야 할 곳으로 되돌아가다

진상철은 전화를 받더니 화가 나서 성질을 참지 못했다. “희원아. 사찰 일 할아버지도 얘기 들었어. 사찰에 저런 위패가 있다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야. 꼭 잘 조사해야 한다. 대체 누가 나라를 팔아서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했는지, 대체 목적이 무엇인지 말이야. 걱정하지 마. 안영시라고 해도 문제가 생기면 진씨 일가에서 인맥을 동원해 널 도울 테니까. 그래도 부족하다면 너희 삼촌들도 있어!” “그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분명 널 지키려고 할 거다!” 진상철은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 일은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그런 간단한 일이 아니야. 꼭 경계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짓을 한 사람들은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해. 그게 누가 됐든 말이야. 안영시에 이렇게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날 줄이야.” 진상철은 똑똑했다. 이런 일이 사찰에서 벌어진 걸 보면 절대 한 스님의 문제가 아니었다. 분명 그를 도와준 사람이 있을 것이고 배후에 또 누군가 있을 것이다. 도와준 사람이 누군지, 누가 그에게 이런 조건을 만들어준 건지 반드시 알아내야 했다. 진희원은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참배자들을 보고 말했다. “할아버지, 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어요. 인맥을 동원할 필요는 없어요. 윤성훈 씨가 있거든요. 윤성훈 씨 정도면 충분할 거예요.” 자기 이름이 거론되자 윤성훈은 시선을 살짝 들었다. 그의 눈동자에서 약간의 웃음기가 보였다. 윤성훈은 허리를 숙이며 진희원의 뒤에서 말했다. “회장님, 이제 저도 좀 쓸모가 있네요.” 진상철은 크게 웃었다. “그래, 네가 있으면 됐다.” 윤씨 일가의 가주라면 상대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이든 상관없었다. 게다가 윤성훈은 겉으로는 순진하고 귀여워 보이지 사실은 아주 단호하고 무자비했다. “다영아, 하나 더 묻고 싶은 게 있다.” 진상철은 약간 목이 메었다. “오 집사는 가족을 오랫동안 기다렸어. 하지만 그들은 결국 돌아오지 못했지. 그동안 오 집사는 우리 집에서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일했고 평생 가정을 꾸리지도 않았어. 사람은 늙으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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