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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6장 또 우리를 속이려고 해?

“그들이 오려고 해요!” 여자아이는 안색이 창백하게 질려서는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나려고 했다. 이때 아이의 뒤에 두 개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하나는 크고 하나는 작았는데, 큰 사람은 준수하고 고귀한 느낌이었고 작은 사람은 오빠처럼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서지석은 말할 줄 몰라서 무서워하지 말라는 듯한 손짓을 해 보였다. 리오도 그 안에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걸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여자아이는 리오를 볼 수 있었다. 여자아이는 눈을 크게 뜨고 윤성훈이 있는 곳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일본 병사뿐만 아니라 우리를 지켜주는 사람들도 있어요.” 리오는 그곳에 도착하자 수많은 기억이 한꺼번에 떠올랐다. “기억났어요!” 리오의 두 눈이 빨갰다. “그 일본 병사들 아직 여기 있어요.” “우리는 사람들을 지키지 못했어요. 안영시 아이들과 여성들 모두 심한 짓을 많이 당했었죠.” “안영시는 함락되었고 그들은 이곳에서 제멋대로 날뛰며 행패를 부렸어요.” “심지어 흥이 형을 끌고 가서 실험을 했어요.” “저랑 형이 형은 죽었던 걸로 기억해요. 그리고 노지철 아저씨도요.” “노지철 아저씨는 제게 공부를 가르쳐주셨어요. 공부해야만 우리 민족이 허리를 곧게 펴고 당당해질 수 있다고요.” “아저씨가 그랬어요. 우리는 다른 나라에 비해 너무 뒤떨어졌고, 우리의 사상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계속 괴롭힘당할 거라고 했었죠.” “일본 병사들은 제가 신문을 받자마자 왔어요.” “그런데 그들이 왜 아직도 이곳에 있는 거죠?” 리오는 아주 분통한지 커다란 눈물방울을 뚝뚝 떨구었다. “우리는 결국 이기지 못한 건가요? 우리나라는 해방에 실패한 건가요?” 리오는 진희원에게 묻고 있었다. 상대는 그에게 지금의 조국은 예전과 달라졌다고 했다. 그러나 그 침략자들은 왜 아직도 이곳에 남아서 기승을 부리는 것일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직도 그들에게 시달리고 있는 건가?’ 리오는 주먹을 꽉 쥐었다. 그는 두려웠다. 결과가 자신이 예상했던 것과 다를까 봐 두려웠다. 진희원이 대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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