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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6장 말을 조심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이건 어떻게 들어도 어린 소녀가 낸 소리가 아니야. 오히려... 귀신에게 시달리는 것 같아.’ 한껏 어두워진 눈빛으로 진희원은 다시 소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분명히 지혜롭고 전도유망한 관상인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사람들은 소녀 주변에 모여들어 간청했다. “스승님, 영우 대사님께 한번 보이는 건 어떠신지요?” 그러자 ‘스승님’이라고 불린 사람이 ‘아미타불’을 외치며 말했다. “오늘 대사님의 불교 수업이 있습니다. 신도님들은 모두 전당 밖에서 깨달음을 얻으십시오. 만약 깨달음을 얻은 후에도 이 어린 신도의 상태가 그대로라면 이 아이는 저희의 불문과 인연이 없는 것입니다.” “전생의 빚은 이번 생에 갚아야 합니다.” “신도님, 저희 중들을 난처하게 만들지 마세요.” 말을 마치고 나서 스님은 두 손을 모아 합장하고는 곧바로 편전의 나무 문을 닫았다. 겉으로는 중생을 구제하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내버려 두는 것이다. 김역숙은 울며 앞으로 나섰다. “우리 애는 한 번도 나쁜 마음을 먹은 적이 없습니다. 제 노릇을 하지 못하는 부모들 때문에 아이는 매일 저를 보러 오며 나중에 커서 꼭 저한테 효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학업 성적도 전군에서 1등인데... 무슨 전생의 빚을 졌다는 겁니까?” “대사님, 문 좀 열어주세요. 아이에게 빚이 있다면 제가 갚겠습니다. 우리 애는 콩 한 쪽도 다른 사람과 나눠 먹는 아이입니다. 이런 애를 어떻게 나쁜 아이라 하실 수 있습니까?” 김역숙은 교육 수준이 높지 않아 같은 말을 반복했다. 다른 신도들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방금 스님께서 그러셨잖아요. 전생의 빚이라고. 전생, 즉 태어나기 전 생애에서 손녀가 너무 나쁜 짓을 했나 보죠. 어쩔 수 없어요.” 김역숙은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나쁜 짓 안 했어요! 우리 손녀는 나쁜 아이가 아니에요!” 자신의 소중한 보물이 짓밟히는 것보다 더 괴로운 일은 없다. 김역숙은 집에 있는 상장을 모두 가져와서 손녀의 우수성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러나 방법이 없었다. 주변 사람들은 그녀를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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