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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장 선배를 위한 선물

승무원은 믿지 않았다. “솔직하게 말해요. 단향 병원은 아주 권위 있는 병원이에요.” “제 말 다 사실이에요.” 형호를 바라보는 여성의 눈빛과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그 아이들과 엮이게 될까 봐 두려운 듯했다. 승무원은 진희원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단향 병원은...” “권위가 있다고 해서 그 안에 나쁜 의사가 없는 건 아니잖아요.” 진희원은 덤덤한 목소리로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 파고들지 않았다. 과거 서울에 있을 때도 최씨 가문이 존재했으니까. 게다가 사람은 다른 사람 앞에서는 거짓말을 할 수 있어도 내면의 두려움 앞에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녀는 두 손을 탁자 위에 얹고 여성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단지 출생증명서를 준 건가요, 아니면 또 다른 일을 시켰어요? 이 아이들이 병원에서 사라지면 부모가 병원 측 책임을 묻지는 않나요?” “그런 사람도 있고 안 그런 사람도 있어요.” 여자의 손이 떨렸다. “상대방이 그렇게 할 능력이 있는지에 따라 달라져요. 예를 들어 지방에서 온 사람들이면 애초에 별 능력이 없고 아픈 곳도 많아서 미숙아로 태어나 살지 못했다고 말해요. 아이를 기꺼이 팔려는 사람도 있는데 그러면 그쪽에서 절차를 밟고요. 아무튼 별사람 다 있어요.” 진희원의 눈이 매섭게 번뜩였다. “그것 말고도 당신들이 유괴해서 팔아넘긴 다른 아이들도 이 병원에서 증명서를 발급받고 아이를 산 사람들의 호적에 올라가는 거죠?” 여자는 몸이 경직된 채 고개를 끄덕였고 승무원의 눈은 충격과 분노로 가득 찼다.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어요! 거긴 우리 지역 최고의 병원인 단향 병원인데!” “전에는 단향 병원에서 하지 않았어요.” 여자는 목을 움츠리며 말했다. “서울 병원에 일이 생겨서 단향으로 갈 수밖에 없었어요.” 진희원의 눈이 번쩍 뜨이며 서울에서 끊어졌던 단서들이 이제야 답이 나왔다. 청주에서 벌어진 일의 정점에는 처음 그 사람들뿐만 아니라 더 있었다. 보아하니 같은 부서의 선배에게 큰 선물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진희원은 방에서 나와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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