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장 실시간 인기 검색어, 그리고 사람들의 비난
최지윤이 손을 내저었다.
“네, 수술밖에는 방법이 없어요. 믿지 못하시겠으면 다른 의사한테 찾아가 보세요. 저한테 이러지 마시고요. 다음 분!”
노인이 당황한 듯 말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최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이 분야의 전문가이시잖아요. 제 병은…”
동영상은 여기까지였다. 그리고 곧이어 다른 동영상 하나가 폭로됐다. 동영상에서 최지윤은 차가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시골에서 온 가난한 사람들은 정말이지 성가시다니까.”
이에 한 인턴 의사가 말했다.
“최 선생님, 이건 좀 아니지 않나요? 저분은 그저 작은 낭종일 뿐이잖아요. 게다가 양성이고요. 우선…”
그러자 최지윤이 험악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내가 과장이지, 네가 과장이야?”
불과 이틀도 안 되어, 그 인턴 의사는 병원을 그만뒀고 그 뒤로 더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같은 달, 최지윤은 대외적으로 그 사람이 자기 팀에 있을 때 의료사고를 냈다고 선포하면서, 다른 병원들에서는 그를 고용하지 말고, 학교에서는 그에게 그 어떤 증서도 주지 말 것을 건의했다.
그 인턴 의사는 그녀에 의해 더는 의업에 종사할 수 없게 된 것이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동영상에도 나와 있었다. 그가 마스크를 벗자, 그의 눈가에는 흉터가 남아있었다. 그가 카메라를 똑바로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저는 이 일이 영원히 묻혀버릴 거라 생각했습니다. 제보 편지를 보냈었는데 아무런 소용이 없었어요. 최 씨 가문은 서울에서의 세력이 너무 크거든요. 게다가 최지윤 씨는 저의 지도교수님이라 저도 그냥 상관하지 말까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의학을 배우는 사람입니다. 또한 저 역시 작은 시골 출신이고요. 언젠가 스스로에게 물은 적이 있습니다. 무엇을 위해서 의학을 배우는 건지요. 오직 의사 면허증을 따고, 보기에 그럴듯한 직업을 갖기 위해서?”
고개를 젓는 인턴 의사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하지만 망가져 버린 그의 얼굴과는 달리 그의 눈빛은 유달리도 빛나고 있었다.
“아니요. 저는 사람을 살리려고 의학을 배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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